빛나는 연기, 탄탄한 전개… ‘커넥션’, SBS 체면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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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친구로 시작했다가도 끼리끼리 도와주고 서로 뒤봐주고 그렇게 변질되는 경우가 허다하잖아. 그런 건 우정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 되냐?" "커넥션."
SBS가 지난 6일 종영한 '커넥션'으로 금토드라마 1위 위상을 되찾았다.
올해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커넥션'은 3주 연속 TV-OTT 드라마·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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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마약 부작용 실감나게 표현
“비현실적인 결말 아쉬워” 지적도
“처음엔 친구로 시작했다가도 끼리끼리 도와주고 서로 뒤봐주고 그렇게 변질되는 경우가 허다하잖아. 그런 건 우정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 되냐?” “커넥션.”
SBS가 지난 6일 종영한 ‘커넥션’으로 금토드라마 1위 위상을 되찾았다. 흥미로운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사건, 신선한 전개에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커넥션’은 첫회 시청률 5.7%로 출발했지만 회를 거듭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마지막회는 최고 시청률 14.2%를 찍었다. 올해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드라마는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형사 장재경(지성)과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사이에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는 서스펜스물이다. 초반부엔 재경을 마약에 중독시킨 사람이 누구인지, 왜 그를 중독시킨 건지 밝혀내는 것이 이야기의 중심축이었다. 후반부에선 과거의 사건들과 재경의 옛 친구 준서(윤나무)의 죽음 사이 연결고리를 파헤친다.
인물들은 마약과 돈으로 연결된다. 드라마 속에서 마약은 사람과 우정을 변질시키는 도구로 등장한다. 마약은 그간 많은 콘텐츠에서 환락과 타락의 상징으로 그려졌지만 ‘커넥션’은 부작용과 병증에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마약에 중독된 인물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점에서 다른 작품들과 달랐다. 흔들리는 재경의 시선을 표현하기 위해 보디캠을 사용하거나 극단적인 금단 현상으로 괴로워하며 식은땀을 흘리고 충혈이 된 재경의 눈을 꽉 찬 클로즈업으로 담아내는 식이다.
긴박감 있는 연출과 탄탄한 이야기를 빛나게 한 건 배우들의 연기력이었다. 특히 지성은 마약 금단 현상으로 점점 말라가는 모습, 행동과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를 실감나게 그려 주목 받았다.
캐릭터의 상황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지성은 체중을 15㎏가량 감량했다. 그의 연기는 ‘약 들린 연기’라 불리며 방영 내내 화제가 됐다. 조연 배우들도 현실적인 연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사건의 진실로 향해가는 이야기들이 촘촘히 쌓이며 드라마의 시청률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화제성도 높았다. ‘커넥션’은 3주 연속 TV-OTT 드라마·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에 올랐다.
SBS는 오랜만에 완승을 거뒀다.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낭만닥터 김사부’ ‘악귀’가 인기를 이어가며 금토드라마 왕좌를 쥐고 있던 SBS는 지난해 말부터 경쟁 상대인 MBC와 비교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MBC는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밤에 피는 꽃’ ‘원더풀 월드’ ‘수사반장 1958’까지 연이어 흥행 기록을 썼다.
강력한 액션과 흥미진진한 범죄 수사 과정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다가 ‘진실한 우정을 회복했다’는 다소 낭만적인 결론으로 막을 내린 데 대해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윤석진 드라마평론가는 7일 “경쟁 구도가 만연한 사회 분위기에서 우정의 낭만을 얘기하는 게 현실적인 공감대를 얻긴 어렵다. 결말에서 갑작스레 드러낸 주제가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이라면서도 “마약은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소재인데 마약에 중독된 형사,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과정 등을 흥미롭게 전개하고 마약의 심각성도 극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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