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올' 꿈꾸는 하위권 팀들, 필요한 건 후반기 승률 0.560 이상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역대급 5강 싸움이 예고된 KBO리그 2024 시즌 후반기 레이스가 오는 9일부터 시작된다. 1위 KIA 타이거즈부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까지 최종 순위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판도다. 하위권 팀들도 충분히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남아있다.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은 오는 8일까지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뒤 9일부터 일정이 재개된다.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LG 트윈스가 후반기 시작부터 잠실에서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을 펼칠 예정이다.
3위 두산 베어스와 7위 KT 위즈는 수원에서 후반기 첫 3연전을 치른다. 4위 삼성 라이온즈는 6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안방 대구에서 5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5위 SSG 랜더스와 8위 롯데 자이언츠는 인천에서 '유통 라이벌' 더비로 후반기의 포문을 연다. 9위 한화 이글스와 10위 키움 히어로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맞붙는다.
올해 KBO리그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1위 KIA가 전반기 막판 3연승을 질주하면서 2위 LG를 3.5경기 차로 따돌렸지만 3위 두산과 4경기, 5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5경기 차다. 아직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독주'라는 표현을 붙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1위 탈환을 목표로 뛰는 동시에 2위 수성도 걱정해야 한다. 3위 두산에 0.5경기, 4위 삼성에 1.5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후반기 첫 3연전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가장 불안한 건 5위 SSG다. 4위 삼성을 3경기 차로 뒤쫓고 있지만 반대로 6위 NC와는 승차가 없다. 7위 KT, 8위 롯데와는 3경기, 9위 한화와는 3.5경기, 최하위 키움과도 5경기 차에 불과하다. 냉정히 얘기하면 순위표 맨 꼭대기에 있는 KIA보다 10위 키움과 더 가깝다는 뜻이다.
2015년 KBO리그 1군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이후 하위권팀이 후반기 '치올'의 드라마를 쓴 경우는 많지는 않다. 하지만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니다. 전반기 부진을 씻어내는 승전고를 연일 울리면서 가을야구 초대장을 거머쥐었던 사례는 분명히 있었다.
당장 지난해에도 전반기를 7위로 마쳤던 KT는 후반기에만 42승 21패 1무, 승률 0.667을 기록하면서 파죽지세로 승수를 쌓았다.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를 몸소 보여주면서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다만 '치올'은 전반기 승패마진 마이너스를 모두 지우는 것은 물론 5할에서 최소 '+5' 이상을 거둬야만 의미가 있다. 기존 상위권팀 중 급격하게 성적이 추락하는 팀이 나오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
2021년 전반기 7위였던 두산은 후반기 35승 26패 8무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 최종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를 수 있었다.
2017년 전반기 7위에 그쳤던 롯데는 후반기 39승 18패 1무, 승률 0.684로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순위를 무려 4계단이나 끌어올려 정규시즌 최종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2016년 전반기를 8위로 마감했던 LG도 비슷했다. 후반기 37승 26패 1무, 승률 0.587로 승패마진 '+11'을 만들었다. 최종 승률 5할을 정확히 맞춘 뒤 정규시즌 4위로 당당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치올'의 조건은 언뜻 보면 간단하다. 구단 별로 다르지만 후반기 잔여 60경기에서 최소 0.56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해야 한다. 0.600을 넘긴다면 금상첨화다.
'치올'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먼저 공개 석상에서 언급했던 2020년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8월 14승 8패 1무로 선전했다. 하지만 9월 12승 15패, 10월 12승 14패에 그치면서 최종 71승 72패 1무로 7위에 머물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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