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룡아, 잔머리 굴리지 마라”… 진중권 거친 비판

최예슬 2024. 7. 8.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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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건희 여사 문자'와 관련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문자 공개를 요구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거세게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 경쟁 중이다.

한동훈 후보는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 1월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취한 연락을 수차례 무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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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방송화면 캡처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건희 여사 문자’와 관련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문자 공개를 요구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거세게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 경쟁 중이다.

진중권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지난 7일 진 교수는 자신의 SNS에 “원희룡 왈, ‘한동훈, 김건희 중 하나가 거짓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문자를 까라고 하네요. 코미디 하냐”며 “폭로한 쪽에서 까는 거지, 폭로 당한 쪽에서 까는 경우도 있나? 이걸 보면 원희룡 본인도 문자 원문을 보지 못하거나, 원문을 갖고 있지 않거나, 갖고 있더라도 파편적으로 갖고 있는 경우로 보인다”고 썼다.

그는 이어 “한동훈 잡겠다고 감히 김건희 여사까지 거짓말쟁이 후보로 간주해 버리는 저 파격과 용기가 아주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어떻게 저 하나 살겠다고 한 나라의 영부인까지 수렁으로 끌어들이냐”며 “이분들이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었다. 이 사건, 진상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희룡아, 잔머리 굴리지 말고 그냥 죽을죄를 지었다고 하고 끝내라”며 “한심한 인간들…. 너희들이 지금 이 짓 하고 있을 때니?”라고도 비판했다.

한동훈 후보는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 1월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취한 연락을 수차례 무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진 건 지난 4일 CBS가 김 여사가 1월 19일 한 후보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재구성해 공개하면서다. 자신의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는 입장과 함께 당(국민의힘)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어떠한 처분이든 따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후보는 이번 논란으로 그동안 약점으로 거론돼온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총선 당시 최대 이슈였던 김 여사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총선 패배 책임론까지 부각되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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