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데려와 UCL 복귀?…'리그 8위' 마르세유, 울브스 FW로 '명가 재건' 꿈꾼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유럽대항전 복귀를 위해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을 영입 명단에 올렸다.
영국 매체 '버밍엄 월드'는 5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리그1에서 8위를 차지하며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한 마르세유에 황희찬 영입은 흐름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1899년 구단이 설립된 이후 창단 124주년을 맞은 마르세유는 리그1 우승은 총 9회, 쿠프드 프랑스 우승 10회, 그리고 1992-199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도 있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팀 중 하나다. 에릭 칸토나, 장피에르 파팽, 디디에 데샹, 프랑크 리베리 등 수많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다만 2010년대 들어서 마르세유에게 트로피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1-2012시즌 당시 남아있던 쿠프 드 라 리그(리그컵) 우승이다. 2023-24시즌도 부진에 빠지면서 리그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음 시즌 반등을 위해 마르세유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인상적인 전술을 보여준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했다.
2022-23시즌 중도에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첼시로 떠나면서 브라이튼 지휘봉을 잡았던 데 제르비 감독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6위를 기록해 UEFA 유로파리그 출전에 성공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브라이튼이 유럽대항전에 진출한 건 구단을 창단한 이후 12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23-24시즌은 리그 11위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유럽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이기에 데 제르비 감독이 돌연 시즌 종료 후 브라이튼을 떠나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초 브라이턴과 데 제르비 감독은 2026년 6월까지 계약돼 있었으나 상호 합의 하에 2023-24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해지했다.
브라이튼을 떠난 데 제르비 감독은 마르세유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프랑스 리그1으로 진출했다.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데 제르비 감독과 마르세유가 공격진 강화를 위해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이 최근 브라이튼 전 감독인 로베르토 데 제르비가 부임한 마르세유의 여름 영입 타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지금까지 잉글랜드에서 가장 생산적인 시즌을 보냈다"라며 "바로 전 시즌에 27경기에서 3골만 넣었던 그는 엄청난 발전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마르세유는 황희찬의 발전에 감명을 받아 공격수 영입 후보에 올렸다"라며 "울버햄튼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황희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메이슨 그린우드의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공격수 그린우드는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로 임대 이적한 뒤 모든 대회에서 10골 6도움을 올리며 헤타페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해 황희찬과 함께 마르세유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아직 클럽들 사이에서 직접적인 대화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접근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황희찬의 현재 계약 기간이 4년이나 남아 있기 때문에 울브스의 이적료 요구로 인한 우려로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또 "데 제르비는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8위를 기록한 마르세유를 이끄는 힘든 일을 맡았다"라며 "마르세유는 승점 3점이 모자라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했는데, 황희찬을 영입하면 흐름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마르세유는 그동안 꾸준히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유럽대항전에 꼬박꼬박 출전했다. 2021-22시즌에 리그 2위를 차지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갔고, 2022-23시즌은 리그 3위에 올라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순위가 크게 하락해 8위로 마무리하면서 UEFA 콘퍼런스리그 예선 참가권이 주어지는 7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만약 승점이 3점만 더 있었으면 6위에 올라 UEFA 콘퍼런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얻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
명가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임무를 받은 데 제르비 감독은 다시 마르세유를 유럽대항전에 내보내기 위한 보강의 일환으로 황희찬 영입을 추진했다.
만약 황희찬이 유럽대항전 출전을 원한다면 마르세유의 제안은 매력적일 수 있다. 오스트리아 RB잘츠부르크과 독일 RB라이프치히 시절에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뛰었던 황희찬은 울버햄튼 이적 후 계속 리그에만 집중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2018-19시즌 리그 7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예선에 나가 8강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최근 4년 동안 순위가 10위권 밖이면서 유럽대항전 진출 경쟁팀과는 거리가 멀다.
반대로 마르세유는 좋은 감독과 전력을 갖춘다면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복귀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가져올 수 있는 팀이다. 이번 여름 황희찬이 이제 막 적응에 성공한 프리미어리그와 울버햄튼에 남을지 아니면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해 도전을 택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 a7i 유튜브, 마르세유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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