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기복 있는 천재 셰얼하오
2024. 7. 8. 00:02
〈본선 8강전〉 ○ 셰얼하오 9단 ● 신진서 9단
장면 ①=셰얼하오는 1998년생. 중국 랭킹 18위에 불과하지만, 아직 10대이던 2018년에 LG배 세계대회서 우승했다. 기복이 심하지만, 천재인 건 분명하다. 신진서는 이미 삼성화재배, 응씨배, LG배, 춘란배 등을 두루 휩쓴 세계 최강자. 두 기사가 8강전에서 만났다.
흑1로 굳히고 백2로 걸쳐 네 귀가 모두 두어졌다. 신진서는 흑3으로 협공하고 셰얼하오는 백4 눈목자로 씌운다. 흑5로 가르고 나가 온갖 변화가 가능한 상황인데 10까지는 그중 가장 무난한 흐름이다. 여기서 흑의 다음 수가 의미를 띈다.
◆AI의 선택=AI의 푸른 점은 흑1이다. 조금 넓다 싶지만, A가 선수. 백2는 좋은 수비고 힘을 비축한 수다. 백B의 침공 등 사방으로 뻗어갈 발판이기도 하다. 흑도 3으로 지켜둔다. 서로 시비를 걸지 않는 여유 있는 흐름이다.
◆실전 진행=신진서는 흑1, 3으로 낮게 파고들었다. 실리에 민감한 날카로운 수법이고 귀의 백을 미생으로 만드는 공격의 의미가 있다. 대신 하변은 5로 좁게 지킨다. 흑도 조금 엷어졌으므로 상대의 강수에 대비한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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