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누가 꿰찰까…하위팀이 가을야구 갈 확률 20%
20%. KBO리그에서 최근 5년간 전반기를 하위권에서 마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비율이다. 과연 올해는 어느 팀이 ‘좁은 문’을 뚫어낼까.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올스타 휴식기까지 6위 이하에 머무르던 팀 가을야구에 참여한 경우는 총 다섯 차례였다. 평균적으로 매년 한 팀 정도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 시즌엔 7위였던 KT 위즈가 가을 야구 열차를 탔다. 올해도 가능성은 높다. 팀당 57~64경기가 남았고, 5위 SSG 랜더스와 10위 키움 히어로즈는 5경기 차에 불과하다.
6위 NC 다이노스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꽤 높다. 득점과 실점으로 계산한 피타고리안 승률에선 0.499로 5위 SSG(0.490)보다도 높다. SSG전 상대전적은 무려 9승 1패다. 기대 승률을 기반해 계산한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52.2%로 4위 삼성 라이온즈(50.9%)보다 높다. NC의 힘은 외국인 3총사다. 카일 하트와 대니얼 카스타노가 14승을 합작했다. 맥 데이비슨은 26개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7위 KT는 지난해 최하위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간 경험이 있다. 올 시즌 선발진이 무너지며 주춤했지만, 최근 들어 회복세가 완연하다.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운 고영표가 돌아왔고, 웨스 벤자민과 엄상백도 상승세다. 부진하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도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선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8위 롯데 자이언츠는 6월에만 14승(9패)을 거둬 승률 1위를 차지했다.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주루와 수비, 작전수행 능력 등이 두루 향상됐다. 찰리 반즈도 지난 4일 2군 등판(4이닝 무실점)을 마쳤다. 반즈가 돌아오면서 한현희가 불펜에 합류하고, 최준용까지 가세하면 불펜도 탄탄해진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2일까지 24승 1무 32패(승률 0.429)에 그쳤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 부임 후엔 승률 5할(12승 1무 12패)을 찍었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에이스 류현진의 초반 부진으로 흔들리던 마운드가 제 자리를 찾은 데다 양승관 수석코치, 양상문 투수코치 등 베테랑 지도자들이 합류해 안정감이 높아졌다.
최하위 키움도 희망이 있다. 다승 1위 엔마누엘 헤이수스(10승)와 공동 2위 아리엘 후라도(8승)의 원투펀치가 강력하다. 이주형-로니 도슨-김혜성-송성문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의 경쟁력도 뛰어나다. 하위권 팀들의 선전은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를 기대하는 흥행에도 호재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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