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선크림 바르듯이…여름철 외출 때 꼭 써야할 두 가지
강한 자외선이 부르는 백내장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눈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대부분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며 관리하지만 눈 건강엔 소홀한 편이다. 대전을지대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주의할 백내장에 대해 알아봤다.
1. 수정체에 불순물 섞여 시력 장애 유발
백내장은 말 그대로 눈동자의 속이 희게 보인다는 의미로 수정체가 불투명해져 시력에 이상이 생긴 질환을 말한다. 수정체는 눈의 중앙부에 위치해 사물을 보게 하는 곳으로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한다.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 묻거나 얼룩이 생기면 결과물인 사진에도 영향을 준다. 이처럼 수정체에 어떤 원인으로 불순물이 섞여 깨끗하지 못하고 흐려지면 물체의 상이 수정체를 통과하지 못하고 망막에 정확한 초점이 맺히지 못해 시력 장애가 발생한다.
2. 외상, 복용 약, 강한 자외선이 원인
백내장은 눈의 노화로 인해 생기는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많지만, ▶선천성 백내장 ▶외상성 백내장 ▶복용 약에 의한 백내장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강한 자외선 노출이나 흡연·음주, 전자기기에서 발생한 블루라이트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 당뇨병·고혈압 환자의 경우 합병증의 하나로 앓기도 한다.
3. 눈부심, 뿌연 시야, 복시 주의
초기엔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수정체의 불투명도가 심해질수록 시력이 저하하고 빛이 퍼져 보이는 눈부심 증상이 나타난다. 또 사방에 안개가 낀 것 같이 뿌옇게 보이며 멀리 있는 사물이 불분명하게 보인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기가 힘들고 야간 운전이 어려워진다. 눈이 자주 부시고 한쪽 눈으로만 봐도 사물이 간혹 둘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난다. 백내장이 심해지면 검게 보여야 할 동공 색이 회색이나 흰색으로 변한다. 혼탁해진 수정체가 팽창해 안압이 올라가면서 눈에 염증을 일으키고 안통, 두통, 충혈, 시력 장애를 동반한다.
4.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공수정체 삽입
증상이 초기라면 안약을 점안하는 방식의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출 수 있으나 혼탁해진 수정체를 다시 투명하게 되돌릴 순 없다.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초음파로 없앤 뒤 그 수정체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 날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5. 안과 검진 받고 혈당 수치 체크
요즘처럼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철엔 장시간 자외선 노출을 피한다. 외출할 땐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선글라스는 여행지에서나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일상에서 착용하는 것을 어색해하고 거부감을 갖지만, 매일 선크림을 바르듯 외출 시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한다.
자외선이 특히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외출을 삼가고 자외선지수가 높은 한낮에 외출한다면 그늘에 머무는 것이 좋다. 푸른 채소, 과일 등 비타민 섭취는 체내 효소를 활성화해 손상된 눈 조직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건강할 때부터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을 앓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에 의한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검진을 받고 혈당 체크를 통해 당 수치를 조절해야 한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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