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차 침공은 실패…한국, 일본에 8점 차 석패
김우중 2024. 7. 7. 21:32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일본 대표팀과의 2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7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소프트뱅크컵 2차전에서 일본에 80-88로 졌다.
앞서 안준호호는 5일 1차전에서 85-84 신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평균 나이 24.1세로 어린 선수단을 꾸린 한국이었지만, 활동량을 앞세운 플레이로 일본을 위협했다. 무엇보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일본 대표팀을 침몰시켜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2쿼터 중반 리드를 내준 뒤 끝내 역전을 이루진 못했다. 팀 리바운드에서 24-44로 크게 밀린 것이 아쉬움이었다.
1차전서 27점을 몰아쳤던 이정현은 이날도 26점 5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이원석이 18점, 유기상은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올렸다.
일본에선 빅맨 조쉬 호킨슨이 34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카와무라 유키 역시 17점 9어시스트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하치무라 루이(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와타나베 유타(멤피스 그리즐리스)는 각각 컨디션 난조와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한국은 1쿼터 초반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이우석의 레이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이정현과 이우석의 공격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다. 이정현은 특유의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일본은 조쉬 호킨슨의 높이를 이용해 한국의 골밑을 노렸다. 이에 한국은 다양한 수비 전형을 내세우며 일본에 맞서기도 했다.
1쿼터 막바지엔 이원석이 연속 골밑 공략을 해냈다. 카와마타 코야를 상대로 과감한 레이업과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기도 했다. 마지막 공격에 실패한 한국은 3점 리드를 안은 채 1쿼터를 마쳤다.
공격에선 야투 성공률이 60%를 훌쩍 넘겼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헌납하며 추격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2쿼터 초반에도 이정현의 기습적인 정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상대의 추격이 이어지자, 문정현이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유기상은 3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빼어난 슛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중반이 넘어서자 턴오버가 쌓이기 시작했고, 이는 일본의 추격으로 이어졌다. 결국 2분을 남겨두고 요시이 히로타카에게 골밑 득점을 내주며 이날 경기 쳐음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이 5분 가까이 침묵을 이어가던 시점, 유기상이 4번째 3점슛을 터뜨리며 재차 격차를 좁혔다. 2쿼터 종료 시점, 일본이 43-39로 앞섰다.
3쿼터 초반 카와무라 유키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조쉬 호킨슨은 이원석, 하윤기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슛감이 떨어진 한국은 상대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기회에서 추격의 발판을 쌓았다. 하지만 3분 24초를 남겨두고 하윤기가 호킨슨과 충돌한 뒤 발목 통증을 호소한 뒤 코트를 떠났다. 대신 이원석이 연이은 공격을 책임지며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하지만 한국은 상대의 스위치 수비에 고전했다. 쿼터 마지막 이우석의 중거리슛도 림을 맞고 나왔다. 일본이 11점의 리드를 안은 채 3쿼터를 마쳤다.
스몰 라인업을 택한 한국은 수비 성공에 이은 이정현의 우중간 3점슛으로 재차 추격의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하윤기의 공백을 채우는 건 쉽지 않았다. 카와무라 유키는 손쉽게 한국의 골밑을 공략하며 달아났다.
한국은 쿼터 막바지 이정현과 유기상의 연속 3점슛으로 격차를 다시 한 자릿수로 좁혔다. 하지만 이원석마저 파울 아웃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정현이 5번째 3점을 꽂았으나, 한국의 추격도 결국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일본이 8점 차로 승리하며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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