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탈주' 위해 4개월 절식…수술 직전 후회 '막 살 걸'" (뉴스룸)[종합]

오승현 기자 2024. 7. 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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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이 '탈주' 촬영기부터 배우로서의 목표를 전했다.

이제훈은 "제가 건강관리에 신경쓰고 살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너무 교통사고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수술 받기 직전에 사망동의서에 사인을 하는데 제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후회없이 잘 살았나 싶더라. 눈 감기 직전 '막 살 걸' 싶었다"고 솔직한 당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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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제훈이 '탈주' 촬영기부터 배우로서의 목표를 전했다.

7일 방송한 JTBC '뉴스룸' 인터뷰에는 배우 이제훈이 출연해 속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훈은 3일 개봉한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에 출연했다. '탈주'는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다.

이제훈은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말년 중사 규남으로 분해 북한군 앞에서 목숨을 건 연기를 펼치고, 늪에 빠지고, 지뢰밭을 구른다.

그는 "정말 촬영할 때 절박하게 도망가는 사람의 심정을 그렸다. 목숨을 걸고 하는 도전이라 최선을 다해 달리고 구르고 부딪혔다"며 규남을 연기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이제훈은 '가장 신경썼던 부분'에 대해 "아무래도 척박한 환경에서 있다보니 먹는 것이 온전치 않다. 먹을 것도 주위 병사에게 나눠주는 규남이라는 인물을 연기했다. 마른 장작이 생각나더라. 그러려면 먹는 걸 크게 절제해야 했다. 그래서 4개월 반을 절식했다"며 북한군의 비주얼을 만든 방법을 밝혔다.

진행자는 "구르고 매달리는 고생하는 신이 있는데 어떻게 못 먹고 해냈냐"고 놀라워했고, 이제훈은 "그래서  때마다 핑핑 돌더라. 하지만 물 한 모금, 초콜릿 한 조각도 신경이 쓰이더라. 많이 몰입해있었다. 거의 잠도 안 자고 매달리는 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큰 스크린으로 보여질 때 관객에게 전달이 되길 바라며 모든 걸 쏟아부어 연기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연기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한컷한컷 정성들여서 찍었다. 다 내던졌다"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제훈은 '탈주' 중 깊은 늪에 빠지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한다. 

해당 장면이 언급되자 이제훈은 '흙을 많이 먹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너무 다행히 미술팀이 흙탕물을 굉장히 고소한 견과류로 채워주셨다. 먹으면서 맛있다고 느끼며 촬영했다. 오히려 좋았다"며 반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훈은 "요즘에는 극한으로 촬영하는 부분에 있어서 미술팀과 소품팀의 힘으로 무난하게,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훈은 악역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이제훈은 "악역에 대한 욕심이 너무 있다. 정의로운 캐릭터를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악의 축이나 선도 악도 아닌 모호한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그는 갑작스러운 허혈성 대장염으로 긴급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제훈은 "제가 건강관리에 신경쓰고 살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너무 교통사고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수술 받기 직전에 사망동의서에 사인을 하는데 제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후회없이 잘 살았나 싶더라. 눈 감기 직전 '막 살 걸' 싶었다"고 솔직한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하고 싶은 걸 할 걸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지금 하고 있는 유튜브 촬영이다. 영화를 좋아하는데 독립영화 극장이 많이 사라지는 모습을 봐서 소중한 극장을 소개하는 마음에서 시작을 했다. 그래서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100편 정도는 만들어보고 싶다"며 극장을 소개하는 자신의 유튜브로 꿈을 실현 중임을 전했다.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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