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안산] 임관식 “코너킥 3명 수비? 역습 목적 아냐”…이장관 “승격? 그리 좋은 상황 아냐”

김희웅 2024. 7. 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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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식 안산 그리너스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임관식 안산 그리너스 감독과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현재 팀 상황을 냉정히 짚었다.

안산과 전남은 7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21라운드를 치른다.

경기 전 임관식 안산 감독은 “상대가 우리를 우습게 생각하고 경기하는 것 같다. 우리가 꼴찌 팀이다 보니 ‘실수’라고 표현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한 건데 상대가 실수했다고 표현하더라. (우리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안산은 올 시즌 이채로운 코너킥 전술로 이목을 끌었다. 코너킥 수비 시 수비수 세 명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을 막는 전술이다.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전술이다.

임관식 감독은 “역습 목적이 아니다. 극단적인 게 아니라 우리는 그 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었다. 다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조금 더 리바운드 쪽에 중점을 두고 공격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우리가 단순 약체니까 역습을 노리기 위해 그런 말도 안 되는 전술을 했다고 하는데, 다 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팀 에이스인 김범수가 직전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이번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임관식 감독은 “김범수가 물꼬를 텄다. 최전방과 최후방에는 이장관 감독의 제자인 용인대 출신 선수들이 역할을 해줄 것 같다”고 기대를 표했다.

안산의 여름 이적시장 보강 소식은 묘연하다. 임관식 감독은 “우리가 ‘이렇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이렇게 하고 있으니 좀 지켜봐 좋으면 좋겠다. 직접 와서 보시면 결과가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얼마큼 하고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장관 감독의 전남은 5월 12일 이후 패배를 잊었다. 9경기 무패(6승 3무)를 질주 중이다.

경기 전 이장관 감독은 “우리가 원정에서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안산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더욱더 간절함이 커야 하는 경기가 돼야 한다. 그렇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안산은 이번 경기에서 탈꼴찌를 노리는 만큼, 간절하다. 이장관 감독은 “우리보다는 좀 더 열악한 팀이고 더 간절한 선수들이라고 이야기했다. 우리보다 어려운 팀이지만, 그렇다고 여러분들이 성공한 선수들은 아니다라는 얘기를 오늘 했다”고 말했다.

최근 팀에 합류한 알리쿨로프를 곧장 선발로 낙점했다. 이장관 감독은 “(알리쿨로프가) 부산에서 한 4경기를 다 지켜봤다. 내가 원하는 무언가가 확실하게 있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 내가 추구하는 수비에 대한 반응, 위치, 하고자 하는 부분이 너무 좋다. 당장 써도 문제가 안 되겠다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전남은 현재 K리그2 2위다. 1위 FC안양(승점 37)을 5점 차로 추격 중이다. 지금까지는 유력한 승격 후보다. 그러나 이장관 감독은 “지금 주위에서 많은 분이 승격에 대한 부분을 너무나도 조심스럽지 않게 얘기를 한다. 내 말 한마디에 선수들이 동요될 수 있다”면서 “자꾸 주위 사람들이 승격, 승격하시는데, 사실 우리 팀이 그렇게 넉넉하게 좋은 상황은 아니”라며 경계했다.

안산=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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