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금강 막는게 정상화?" 최민호 세종시장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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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이 금강의 흐름을 막는 세종보 가동을 '정상화'라고 표현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주 '시정4기 2주년 성과 브리핑'에서 "시는 연내 세종보가 정상화되는 대로 수상레져시설 시범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시장이 세종보 가동에 대해 부적절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해 여론을 호도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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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내용 결과만 인용, 여론호도 의혹
최민호 세종시장이 금강의 흐름을 막는 세종보 가동을 ‘정상화’라고 표현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주 '시정4기 2주년 성과 브리핑'에서 “시는 연내 세종보가 정상화되는 대로 수상레져시설 시범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과 시민단체는 흐르는 강을 막아 그동안 악취와 생태계 파괴를 일으킨 사례를 들며 최 시장 발언을 비난했다.
시민 A씨는 “보를 가동하는 동안 갇힌 강물이 썩고 동식물이 죽어나가는 게 반복됐었는데, 이게 정상이었나”라며 “당장 눈앞의 모습에만 집착하는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최 시장이 세종보 가동에 대해 부적절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해 여론을 호도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브리핑에서 최 시장은 “제가 알기론 시민의 약 80% 이상이 지지하거나 찬성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때 최 시장이 예로 든 설문은 지난해 환경부가 정부의 4대강 보 재가동 명분을 뒷받침하기 위해 유도성 질문으로 설계, 원하는 답변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바 있다.
실제 당시 80% 이상의 찬성을 받은 질문은 ‘가뭄 등 물 부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보에 저장된 물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답변으로, 금강의 수질이나 생태에 관한 내용이 아닐뿐더러, 세종시가 주장하는 관광적 요소와도 전혀 다른 내용이다.
아울러 설문 대상도 충남과 세종의 일반인 참여자는 47명에 불과하고, 금강의 보 소재지역 500명, 보 인접지역 500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해 용수에 관한 질문에 우호적 결과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4년 이상의 연구와 논의로 철거가 결정된 보를 윤석열정권 들어 재가동으로 급선회하면서 환경부가 명분만들기 설문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여기에 권한도 없는 세종시가 편승해 여론을 호도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종=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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