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예산 확보는 어떻게?"
[고창남 기자]
▲ 알뜨르 파이팅 ▲ ‘알뜨르 파이팅’을 외치는 참석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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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곤 국회의원 개회사를 하는 위성곤 국회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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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의원은 개회사에서 "알뜨르 비행장은 1931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중국 침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만든 것으로) 건설과정에서 마을 농지가 강제 수용되고 주민들의 노동력이 착취되는 등 제주도민의 뼈아픈 역사가 서린 근대문화유산이다"라고 하면서 "알뜨르 비행장 일대의 평화대공원 사업은 제주도민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 일부 개정안과 국유재산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위 의원은 "정부가 재정분권을 핑계로 알뜨르 송악산 평화대공원 사업을 일방적으로 지방이양사업으로 분류하여 국비지원이 불가하다는 태도다. 국가차원의 국비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여 70만 제주도민의 염원인 '제주평화대공원'으로 한발짝 다가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대림 국회의원 ▲축사를 하는 문대림 국회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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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원은 이어 "위성곤의원과 함께 평화대공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허능필 회장 인사말을 하는 허능필 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총연합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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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총연합회 허능필 회장은 인사말에서 "평화대공원 조성은 우리 시대의 소명"이라며, "이 지역은 일제강점기, 4.3사건, 한국전쟁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잊어서는 안 될 현대사의 중요한 현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영훈 도지사께서는 평화대공원의 핵심인 '알뜨르와 송악산을 벨트화하는 담대한 구상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면서, "정상적인 추진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성언 회장 인사말을 하는 강성언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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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 강성언 회장은 인사말에서 "하루속히 평화공원 사업이 진행돼 전 국민 역사 회복과 부지 활용으로 주민의 자긍심과 미래세대를 위한 인프라와 평화 비전의 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을 시행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 강태권 사무국장 주제발표를 하는 강태권 평화대공원추진위원회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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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평화대공원추진위원회 강태권 사무국장의 '평화대공원 추진, 오늘이 있기까지'라는 주제로 발제가 있었는데, 강 사무국장은 "평화대공원 부지는 지붕 없는 역사박물관"이라고 언급하며, "국가등록문화재 23곳 중에서 13곳이 대정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다양한 역사 박물관에 면모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강연심 주제발표를 하는 강연심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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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강연심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의 주제 발표가 있었는데, 강 자문위원은 "평화대공원 조성 사업은 약 21만 평에 571억 원 정도를 투입할 계획이다. 순천 국가정원(34만 평·2455억 원)과 태화강(25만 평·1200억 원) 같은 관광자원을 통한 공원 조성 사업과는 다르다"며 "역사자원은 지하에 있고, 10여 건의 등록문화재는 원형 보존이 필요해 직접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강 자문위원은 또한 "평화대공원은 전쟁에 대한 기억과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교육을 위한 '메모리얼((Memorial) 기념공원' 형태로 조성돼야 한다"며 "평화대공원은 국책사업이자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이므로 사업비도 지방비가 아닌 국비지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최순복 주제발표를 하는 최순복 건축학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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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제발표로 '평화대공원 미래를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최순복 건축학 박사는 "국비를 받아야 할 당위성을 증명을 해야만 진행이 가능하다. 국가 차원의 논리가 국민적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 만큼의 당위성을 모르기 때문에 동의를 하지 않을 뿐 제주에서 평화대공원 사업이 진행되어야 할 당위성과 국가적 명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김화경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는 "알뜨르비행장은 국가 등록문화재로, 평화대공원은 국가 프로젝트로의 당위성과 명분을 가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아우슈비츠 수용소,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9·11 메모리얼 뮤지엄 등의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대공원은 제주포럼과 함께 세계 평화의 섬 제주가 과거의 역사적 아픔을 딛고 미래 평화를 위한 상징이 될 수 있는 역사적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런 의미를 고려할 때 평화대공원 조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상수 제주도의원은 "처음에는 관광으로 접근했으나 지역발전 사업으로, 국비확보에도 가능성을 열어 둘 수 있기에 지역사업이 발전하고 유동인구, 생활인구가 늘어나면 그 안에서 관광객은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있게 된다. 관광자원화가 된 이후 관광 사업으로 되어야 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자원의 포커스를 맞춰 의회에서도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오진숙 관광개발과장의 갑작스런 출장으로 이날 토론회에 대신 참석한 오남철 주무관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협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일제 강점기 아픔이 있는 알뜨르 일대를 평화의 상징으로 변모시켜야 한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추진하던 중 지방이양 사업으로 되면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지만 국가에서 못하면 도정에서 자체 추진할 수 있다"라며, "제주도민의 염원을 담아 꼭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양병우 제주도 의회 부의장은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오늘 토론회를 개최함으로써 제주도민의 염원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며, "평화대공원 사업이 다시 잘 진행 되나 싶었는데 또다시 중앙정부 예산이 걸림돌이 되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을 했기에 정부 이양 사업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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