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2차 투표 시작…반극우 단일화 ‘3당 체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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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차기 총리와 내각을 결정지을 조기 총선의 2차 투표가 시작됐다.
1차 투표에선 극우 세력이 1위를 차지했지만 좌파와 중도 세력의 단일화로 인해 집권에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앞서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선 극우 성향 국민연합(RN)이 33.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정계에선 극우 세력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좌파와 중도 세력 간 '공화국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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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교착 사태 빠질 가능성
프랑스 차기 총리와 내각을 결정지을 조기 총선의 2차 투표가 시작됐다. 1차 투표에선 극우 세력이 1위를 차지했지만 좌파와 중도 세력의 단일화로 인해 집권에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BBC 등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현지시간) 프랑스 하원의원 선거 2차 투표가 시작됐다. 선거가 실시되는 지역구는 577곳 중 501곳이다. 중소 도시에선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되지만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최종적으로 투표가 종료되는 시간은 오후 8시다. 투표 종료 직후 출구조사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선 극우 성향 국민연합(RN)이 33.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범좌파 연합인 신인민전선(NFP)은 28%로 2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소속된 범여권 중도 연합 앙상블은 20%로 3위에 그쳤다.
프랑스 정계에선 극우 세력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좌파와 중도 세력 간 ‘공화국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그 결과 약 220여개의 지역구에서 3위를 차지한 좌파와 중도 후보들이 사퇴를 통해 간접적으로 단일화를 추진했다.
이로 인해 RN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긴 어려워진 상황이다. 1차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RN이 과반 안팎인 200석 중반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좌파·중도 세력의 단일화가 이뤄진 이후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극우 후보와 반극우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가 되면서 RN의 예상 의석수는 많이 줄었다.
클러스터17이 5일 조사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RN 및 연대 세력은 170~210석을 예상된 반면 NFP는 165~195석을 앙상블은 130~160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 인터렉티브가 4~5일 진행한 조사에서도 RN과 연대세력은 185~215석, NFP가 168~198석, 앙상블이 115~14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프랑스 하원 과반 의석수가 289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당도 1위를 차지하기 어려운 셈이다. 프랑스에선 총리를 대통령이 지명할 순 있지만 하원이 내각불신임권을 가지기 때문에 야당의 반대가 있는 총리를 선출하긴 어렵다. 결국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치적 혼란이 한동안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프랑스는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과도 정부 역시 프랑스 정치 전통과는 다르다”며 “프랑스는 몇 달씩 정치적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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