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골절’이가영, 연장 접전 끝에 롯데 오픈 우승…윤이나와 최예림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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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24·NH투자증권)이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이가영은 1.3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나란히 파에 그친 윤이나와 최예림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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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24·NH투자증권)이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가영은 7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최예림(25·대보건설),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이가영은 1.3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나란히 파에 그친 윤이나와 최예림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22년 10월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생애 첫 우승에 이어 1년 9개월 만에 맛보는 통산 2승째다. 우승 상금은 2억 1600만원.
프로 데뷔 98경기만에 맛봤던 2년전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은 스트로크 플레이(최저타)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이었다.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이가영은 뒷심이 약하다는 꼬리표를 비로소 떼내게 됐다.
이가영은 올 시즌 성적이 예전 같지 않았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 순위 34위, 대상 포인트 30위로 최근 4년간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다.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마련한 전략이 이번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우선 기존 이경훈 스윙 코치 외에 또 한 명의 코치에게 도움을 청했다.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심정에서였다. 그리고 그 효과는 이번 우승으로 입증됐다.
불굴의 투지와 자신감도 우승에 일조했다. 그는 손가락이 골절된 상태에서 연속해서 대회에 출전했다. 이가영은 이틀전 2라운드를 마친 뒤 “아픈 상태에서 대회를 계속 출전했다”라며 “다친 손가락을 펴고 스윙하다 보니 오히려 힘을 빼서 그런지 성적이 더 좋아졌다”고 웃어 보였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 이가영은 11번 홀(파4)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다. 1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17번 홀(파3)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 선두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으며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은 이가영은 “‘겁먹지 말자’, ‘지금보다 더 잘할 수가 없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라며 “첫 우승 이후 잘 안 풀렸다. 그게 생각 나 눈물이 났다. 그동안 플레이가 좋지 않았는데도 계속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힘을 내서 다시 우승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윤이나는 이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합류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2주 전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2주만의 준우승이다. 생애 첫 승 사냥에 나선 최예림은 연장전에서 2.5m 가량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외면하는 바람에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주 맥콜·모나용평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공동 2위다.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은 3타를 줄여 공동 9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 국가 대표로 출전하는 김효주(28·롯데)는 공동 16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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