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영입, 구조조정 첫 단추다…마르세유, 최고연봉자 OUT→'HWANG 가성비' 탐낸다

김준형 기자 2024. 7. 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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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이 프랑스 명문 구단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영입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과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좋은 기량을 갖고 있으나 노쇠화에 직면한 기존 공격수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을 내보내고 가성비 넘치는 황희찬을 데려오려는 마르세유 구단의 계획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의 황희찬 영입은 선수단 연봉 줄이기의 일환일 수 있다. 마르세유는 팀 내 최고 연봉자인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팔고 황희찬을 영입해 연봉 총액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세대교체를 동시에 한다는 생각이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 프랑스'는 6일(한국시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출발과 황희찬의 도착이 이뤄지는 것인가"라는 제목과 함께 "오바메양의 출발은 이제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세유의 새로운 감독인 로베르토 데 제르비의 요청에 따라 놀라운 영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놀라운 영입의 주인공은 울범햄프턴 원더러스의 공격수 황희찬이다. 매체는 "울버햄프턴이 영입에 지불한 1600만 유로(약 239억원) 이상의 이적료로 추정되는 황희찬은 여러 위치에서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윙어에 있든 스트라이커에 있든 그의 다재다능함은 그를 데 제르비와 구단 관계자들에게 좋은 선택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이 프랑스 명문 구단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영입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과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좋은 기량을 갖고 있으나 노쇠화에 직면한 기존 공격수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을 내보내고 가성비 넘치는 황희찬을 데려오려는 마르세유 구단의 계획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연합뉴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이 프랑스 명문 구단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영입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과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좋은 기량을 갖고 있으나 노쇠화에 직면한 기존 공격수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을 내보내고 가성비 넘치는 황희찬을 데려오려는 마르세유 구단의 계획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연합뉴스

황희찬의 이적설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 5일이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마르세유 이사진이 설정한 공격수 영입 명단에 포함됐다"며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눈독 들이고 있다고 알렸다.

마르세유는 이강인이 뛰고 있는 PSG와 프랑스 최고의 라이벌 팀으로 두 팀의 경기는 '르 클라시크'라 불릴 정도로 치열하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리그앙 우승 13회, 프랑스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10회 우승 등 여러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1992-1993시즌에는 라이벌 PSG도 하지 못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우승이 2011-12시즌 리그컵 우승이다. 프랑스 리그앙 우승도 2009-10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23-24시즌에도 8위에 그치며 유럽 대항전 진출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이 프랑스 명문 구단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영입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과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좋은 기량을 갖고 있으나 노쇠화에 직면한 기존 공격수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을 내보내고 가성비 넘치는 황희찬을 데려오려는 마르세유 구단의 계획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연합뉴스

마르세유는 부진의 탈출을 알리고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위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했다. 구단은 지난달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제르비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2022년 9월부터 2023-24시즌까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감독으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빅클럽들이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찾는다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감독이었다.

마르세유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데 제르비 감독 선임과 함께 선수단 보강에도 힘쓰고 있다. 황희찬의 영입도 데 제르비 감독의 영향이 크다. 데 제르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황희찬의 움직임을 마르세유의 어느 직원보다 가까이서 봤다. 구단의 추천을 데 제르비 감독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 목록에 황희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레퀴프'에 따르면 마르세유는 황희찬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메이슨 그린우드 영입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탈리아 라치오도 그린우드 영입을 원하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고 그린우드 영입에 실패할 경우 황희찬 영입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이 프랑스 명문 구단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영입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과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좋은 기량을 갖고 있으나 노쇠화에 직면한 기존 공격수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을 내보내고 가성비 넘치는 황희찬을 데려오려는 마르세유 구단의 계획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연합뉴스

마르세유는 선수단 영입과 동시에 판매도 진행하려고 한다. 팀 내 최고 연봉자인 오바메양을 처분하고 대체자를 영입한다는 생각이다. 주급통계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그의 연봉은 780만 유로(약 116억원) 정도이다.

오바메양이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까지 차지했고 2023-24시즌에도 리그 17골을 포함해 30골을 넣으며 마르세유의 득점을 책임졌으나 그의 나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언제 기량이 떨어져도 모를 선수에게 최고 연봉을 주는 것은 구단으로서 부담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샤밥이 그의 영입에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의 연봉이 울버햄프턴에서 80억 원 정도이기에 황희찬 영입은 세대교체와 동시에 선수단 연봉도 줄이는 일석이조나 다름없다.

황희찬의 활약도 오바메양을 대체하기 충분하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울버햄프턴의 스트라이커와 왼쪽 윙어로 출전해 리그 12골을 포함해 31경기 13골을 기록했다. 2019-20시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던 시절 이후 자신의 최다 득점이다. 오스트리아 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수준 차이를 고려하면 지금이 전성기라고 볼 수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이 프랑스 명문 구단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영입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과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좋은 기량을 갖고 있으나 노쇠화에 직면한 기존 공격수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을 내보내고 가성비 넘치는 황희찬을 데려오려는 마르세유 구단의 계획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연합뉴스

그는 울버햄프턴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한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다. 잘츠부르크에서 엘링 홀란, 미나미노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해 리버풀의 버질 판데이크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한 이후 독일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부침을 겪었다. 출전 기회는 있었으나 독일 무대 적응에 실패했다.

울버햄프턴 이적은 황희찬에게 기회였다. 황희찬은 자신이 꿈꾸던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고 임대로 이적한 첫 시즌부터 자신의 강점인 빠른 속도와 드리블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울버햄프턴은 한 시즌 만에 그를 완전 영입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이 프랑스 명문 구단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영입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과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좋은 기량을 갖고 있으나 노쇠화에 직면한 기존 공격수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을 내보내고 가성비 넘치는 황희찬을 데려오려는 마르세유 구단의 계획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연합뉴스

황희찬의 활약이 계속되자 지난해 말에는 2026년까지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연봉을 인상하며 2028년까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황희찬은 시즌 끝까지 좋은 결정력을 선보이며 구단의 믿음에 보답했다.

마르세유와의 이적설은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울버햄프턴의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마르세유는 황희찬의 이적료로 300억 원 정도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의 가치를 고려하면 부족한 금액이다. 마르세유 구단 역사상 3위에 해당하는 이적료이지만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프턴이 절대 만족하지 못할 금액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이 프랑스 명문 구단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영입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과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좋은 기량을 갖고 있으나 노쇠화에 직면한 기존 공격수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을 내보내고 가성비 넘치는 황희찬을 데려오려는 마르세유 구단의 계획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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