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코앞인데”...평촌트리지아, 조합 갈등에 입주 지연 ‘날벼락’
조합 내 갈등으로 한 달가량 입주 지연
경기도 안양시 융창지구 대단지 새 아파트인 ‘평촌트리지아’의 입주 지연이 현실화되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조합장 등 조합 임원진이 모두 해임된 탓에 준공승인 등 입주 절차를 기한 내 처리하기가 불가능해지면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평촌트리지아 분양 사무실은 지난 7월 3일 입주 예정자들에게 ‘오는 7월 말 열리는 조합 임원 선출 총회 개최 후 준공 신청을 거쳐 8월 말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평촌트리지아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의 융창아파트 주변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241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일반분양과 조합원 물량은 각각 913가구, 1308가구 규모로 2221가구가 입주를 앞뒀다. 나머지 196가구는 임대 물량이다. 8월 1일 입주를 앞두고 앞서 6월 15일에는 사전점검도 마쳤지만 융창지구 비상대책위원회는 같은 달 23일 총회를 열고 조합장과 이사 등 임원진 전원을 해임했다. 조합의 방만한 운영으로 사업성이 악화됐고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생긴다는 이유에서다.
평촌트리지아 입주 지연으로 입주 예정자들은 날벼락을 맞게 됐다. 당장 8월 1일 입주를 예상하고 전세 계약 해지, 후불 중도금 이자, 잔금 대출 등 자금 계획을 세워놨는데 입주가 한 달이나 미뤄지게 됐다. 비대위는 7월 중 새 조합장을 선출하면 8월 입주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새 조합장 선출과 각종 행정 절차가 많아 입주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공사인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조합에 준공서류를 제출하며 도급계약 의무를 다했다는 입장이지만 준공서류를 받은 조합 임원진이 모두 해임됐기 때문. 시공사는 안양시에도 준공서류를 보냈지만 조합 인장이 없다는 이유로 준공서류를 반려했다. 이에 시공사는 ‘조합원의 갈등으로 인한 준공 지연, 입주 지연에 대해 시공사는 책임질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아파트 건물에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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