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의 깜짝 발언... 초대형 예능 프로젝트 탄생 초읽기?
[김상화 기자]
▲ 유튜브 채널 '뜬뜬'의 토크 웹예능 '핑계고' |
ⓒ 안테나플러스 |
배우 황정민의 발언 덕에 초대형 예능 프로젝트 기획안이 하나 마련됐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뜬뜬'의 인기 토크 예능 <핑계고>에 최근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배우 황정민이 찾아와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말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 대박과 더불어 각종 영화상을 휩쓴 데 이어, 이번 여름에는 신작 연극 <맥베스>와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8월 예정)를 선보이는 황정민이 학교 후배 유재석과 함께 쉴 틈 없는 입담으로 구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 것.
▲ 유튜브 채널 '뜬뜬'의 토크 웹예능 '핑계고' |
ⓒ 안테나플러스 |
6일 오전 '장마철은 핑계고' 편으로 찾아온 황정민은 오는 13일부터 공연되는 연극 <맥베스>를 위해 최근 여러 유튜브 예능에 등장해 특유의 입담으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핑계고> 출연 역시 마찬가지 목적을 위해 찾아왔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의식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MC 유재석, 초대손님 황정민, 그리고 보조 MC 양세찬 3인의 각양각색 토크가 웃음을 안겨줬다.
몇달째 금주 중이지만 특유의 '술톤' 얼굴색은 변함이 없더라는 너스레를 비롯해, 과거 어린 시절 농구선수를 했지만 지금은 점프를 해도 바닥에서 발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등 시시콜콜한 일상 속 이야기 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상을 지켜보게 만들었다.
이번 <핑계고>에서도 황정민 특유의 말실수는 초대형 웃음거리를 생산하기에 이른다. 한창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핑계고'를 '풍향고'라고 잘못 표현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런가 하면 뜬뜬 채널 구독자들인 '계원'을 언급한다는 것이 '게국지'라는 생뚱맞은 단어로 언급해 실시간으로 방송을 지켜 본 시청자들의 호흡을 한순간에 마비시킬 정도였다.
▲ 유튜브 채널 '뜬뜬'의 토크 웹예능 '핑계고' |
ⓒ 안테나플러스 |
이날 영상에선 두서 없는 농담뿐만 아니라 특유의 연기관에 대한 알찬 내용도도 들을 수 있었다. 연극 공연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한 후 미리 녹음된 상대 배우의 대사를 들으면서 연습에 임한다는 황정민의 이야기는 왜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이 과정에서 앞선 그의 입담 덕분에 색다른 예능 기획안이 마련되는 소득(?)도 있었다. 지금도 인터넷 상에서 회자되고 있는 동료 배우 지진희-조승우 등과 과거에 찍었던 사진을 두고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이들은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도움 없이 무작정 해외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황정민의 깜짝 발언에 공감을 표시했다.
매니저 동반 없이 영어 못하는 사람들로만 인원을 꾸려서 그냥 한번 가보자는 것이었다. 그랬다가 만약 안 되면 바로 한국으로 돌아오자는 유튜브 웹예능 특유의 파격성이 포함된 깜짝 구상은 방송을 시청하던 구독자들에게도 충분히 기대감을 갖게 했다.
▲ 유튜브 채널 '뜬뜬'의 토크 웹예능 '핑계고' |
ⓒ 안테나플러스 |
사실 이날 방영분은 우여곡절이 존재했다. 원래대로라면 오전 9시부터 공개돼야 했는데 동영상 전반부 음향 처리에 문제가 생겨 잠시 송출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자칫 채널에 대한 비난의 댓글이 쏟아질 수도 있었지만 워낙 구독자들의 기대치를 뛰어 넘는 황정민의 솔직담백한 입담이 단숨에 많은 이들을 사로 잡으면서 별다른 잡음 없이 뒤늦게나마 영상 공개가 완료됐다.
이번 '장마철은 핑계고' 편은 많은 뜬뜬 구독자들 사이에 "역대급 방영분이다", "올해 연말 핑계고 대상은 황정민이다" 등의 칭찬 댓글을 쏟아낼 만큼 호평을 이끌어 냈다. 극중 캐릭터와는 반대되는 허술하면서도 친근한 황정민의 성격이 후배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가감없이 드러났고, 이는 구독자들로부터 충분한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뿐만 아니라 녹화 도중 깜짝 발언 덕분에 제대로 성사만 된다면 황정민이 출연하는 해외 촬영 웹 예능을 조만간 만날 수도 있다는 놀랄 만한 기대감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이야기를 밖으로 꺼날 수 있게 만든 <핑계고>의 또 다른 힘을 느낄 수 있는 알찬 방영분이 아닐 수 없었다.
덧붙이는 글 |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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