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였던 '곰탕집' 고민시 합류... 대박 조짐 보인다
[김상화 기자]
▲ tvN '서진이네2' |
ⓒ CJ ENM |
'아이슬란드 곰탕집'이 영업 첫날부터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지난 5일 방영된 tvN <서진이네2> 2화는 웨이팅까지 할 만큼 북적거리는 고객들로 인해 바쁜 하루를 보낸 '곰탕집'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이서진을 비롯해 박서준·정유미·최우식·고민시 등 식당 종업원들은 점심과 저녁 내내 쏟아지는 식사 주문을 소화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손님이) 들이닥친다!"라는 박서준의 외침과 더불어 식당은 당황함의 연속이었다. 이들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사장님'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내 침착함을 찾으면서 내심 기분 좋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외국 손님들 앞에서 직접 '소주 회오리' 만들기를 시범으로 보여줄 만큼 이 식당의 새로운 슬로건인 "손님이 왕이다"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이날 방영분은 전국 및 수도권 가구 시청률 모두 8%대를 넘어서면서 확실하게 금요일 밤 시간대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식당 + 해외 + 관찰' 예능의 장점을 최대한 방영분에 살리는 연출 기법이 접목되면서 <서진이네2>는 개업과 동시에 '대박집'으로 우뚝 올라선 것이다.
▲ tvN '서진이네2' |
ⓒ CJ ENM |
<서진이네2> 영업 첫날의 메인 셰프는 대리로 승진한 최우식이었다. 지난 4년간 '인턴' 신분으로 이서진 사장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할 말 다하는 당찬 막내 직원이 아이슬란드 곰탕집 주방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이다. 개업 이전만 하더라도 자신만만했던 그였지만 막상 '오픈런'으로 몰려드는 현지 손님들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급기야는 '개다리춤'을 춰가면서 들뜬 심정을 애써 숨기려고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마음을 가다듬은 최우식은 막내 인턴 고민시와 좋은 호흡 속에 갈비찜, 곰탕 등을 준비하면서 착실하게 주장방으로서의 임무를 성심성의껏 해냈다.
▲ tvN '서진이네2' |
ⓒ CJ ENM |
막내 사원들의 고군분투 못잖게 기존 사장님+간부 사원들 또한 분주하게 손님 맞이에 돌입했다. 이서진은 능숙한 영어로 자리에 착석한 손님들의 주문을 차분하게 접수했다. 박서준도 마찬가지였다. 정유미는 중간에서 홀과 주방 사이를 오가며 반찬 준비 등을 담당했고, 동시에 처음 촬영에 임하는 고민시를 챙겨주는 등 선배 사원의 면모를 능숙하게 보여줬다.
다행히 현장을 찾은 손님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었다. 소주를 시키면서 회오리 만드는 법도 익히는 등 나름 한국의 식문화에 호기심을 갖고 있던 이들에게 뜨끈한 곰탕 국물과 얼큰한 갈비찜은 최적의 메뉴였다. 채식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한 돌솥비빔밥 또한 좋은 합을 이루면서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줬다.
하지만 워낙 많은 고객들이 웨이팅도 불사할 만큼 몰려들면서 이내 재료가 소진됐다. 점심 장사 후 급하게 현지 정육점을 찾아가 꼬리 부위 고기를 전부 '사재기'할 정도로 식당 식구들은 쉴 틈없이 움직였다. 결국 제작진과의 논의 끝에 손님들의 양해를 구하고 수용 가능한 인원만 받으면서 첫날 장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몰려든 손님 55명. 역대 개업 당일 최다 인원에 달했다.
▲ tvN '서진이네2' |
ⓒ CJ ENM |
<서진이네2>는 방영 첫회부터 확실하게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보직 승진에 성공한 최우식이 영업 첫날 수석 주방장으로 활약하면서 인턴 시절과는 사못 다른 책임감을 발휘하는 등 시즌1 대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점은 이번 회차의 성과 중 하나였다.
이와 더불어 새롭게 프로그램에 합류한 고민시는 단숨에 시청자들의 호감도를 높이면서 재빠르게 식당에 적응했다. 자잘한 실수는 곧바로 성실한 태도를 기반에 둔 똘똘한 업무 수행 능력으로 만회됐다. 화장실 갈 시간도 아깝다는 이유로 물조차 마시지 않고 일하는 고민시를 보고 선배 최우식은 급기야 무릎까지 꿇을 정도였다.
두 사람의 맹활약은 '이날의 MVP'라는 표현이 결코 아깝지 않았다. 이에 맞춰 제작진은 MBC스포츠+ 채널의 야구 중계 BGM까지 동원하면서 최우식+고민시 새 콤비의 활약에 힘을 보태 웃음을 유발시켰다.
오후와 저녁 총 6시간의 장사, 이를 위한 준비 시간 등 한나절을 모두 식당일에 할애하는 <서진이네2> 식구들의 달라진 운영 방식은 프로그램을 대하는 출연진들의 진정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더 나아가 야무지게 일 잘하는 인턴 사원의 합류에 힘입어 일부 비판 받았던 시즌1의 문제점을 단숨에 보완해 색다른 재미와 웃음을 안겨줬다.
이와 같은 기세라면 남은 회차 또한 충분히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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