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리스크' 바이든, 라디오 인터뷰 질문 사전 조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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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인지력 저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캠프가 최근 이뤄진 두건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앞서 진행자들에게 사전에 질문지를 줬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을 각각 인터뷰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 두 명은 인터뷰 전에 바이든 보좌진 측으로부터 사전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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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인지력 저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캠프가 최근 이뤄진 두건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앞서 진행자들에게 사전에 질문지를 줬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을 각각 인터뷰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 두 명은 인터뷰 전에 바이든 보좌진 측으로부터 사전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캠프 대변인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반박했다.
81세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능력에 대한 우려와 후보직 사퇴 요구가 이어지자, 이번 인터뷰는 이같은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로 알려졌다. 두 건의 인터뷰 가운데 하나는 엉 잉그럼의 진행으로 위스콘신주 전역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로풀-샌더스가 진행하는 필라델피아 라디오 방송사 WURD의 프로그램이었다. 둘 다 사전 녹음을 통해 지난 4일 전파를 탔다.
두 진행자는 6일 CNN 방송에 나와 '두 인터뷰의 질문이 이상할 정도로 비슷한데, 백악관이나 바이든 선거 캠프가 질문을 줬거나 두 사람이 인터뷰 전에 질문지를 제출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로풀-샌더스는 "승인을 위해 그 질문들을 내게 보내왔고, 나는 그 질문들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인터뷰에 앞서 당신에게 그 질문들을 보냈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그는 "그렇다. 나는 8개의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선택된 4개가 내가 동의한 것들"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 측은 해당 질문이 백악관 당국자들이 아닌 보좌관들이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로런 힛 바이든 캠프 대변인은 "인터뷰 대상자가 선호하는 주제를 공유하는 것은 전혀 드문 관행이 아니다"라며 "사전에 주제에 합의하는 것은 인터뷰의 전제 조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캠프가 보낸 질문들은 그날의 뉴스와 관련이 있는 것들이었다"면서 "대통령은 이번 토론과 그가 미국 흑인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우리는 이들 질문에 동의하는 것을 인터뷰 조건으로 하지 않았으며, 진행자들은 항상 청취자들에게 알리기에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질문을 자유롭게 물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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