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찬아, 같이 큰 일 해보자' 러브콜 보낸 데체르비 마르세유 감독 "PSG에 도전... 유럽 복귀가 목표"

로베르토 데체르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황희찬 영입을 노리는 로베르토 데체르비 올랭피크마르세유 감독이 파리생제르맹(PSG)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데체르비 감독은 유럽에서 주목받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팔레르모, 사수올로칼초 등을 지도했고 우크라이나 명문팀 사흐타르도네츠크를 잠시 거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첫 해 브라이턴을 리그 6위에 올려놓으며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를 달성했고, 최초의 유럽 대항전 진출을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났지만 곧바로 새 팀을 찾을 분위기는 아니었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뮌헨의 관심도 거절하며 쉬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마르세유 감독으로 깜짝 부임하며 빠르게 복귀했다. 

7일(한국시간) 첫 부임 인터뷰를 가진 데체르비는 "저를 자극하는 제안을 찾지 못했다면 안식년을 가질까 생각했다. 중요한 팀들과 접촉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반면 마르세유는 처음부터 명확했다. 항상 저를 매료시켰던 곳이며 매우 열정적인 팬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새 시즌 목표도 거대했다. 데체르비는 "마르세유 사람들은 마르세유를 가장 중요한 클럽 중 하나로 여겨진다. 선수들에게 팬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열정을 되살리고, 파리생제르맹(PSG)의 지배력에 도전해야 한다. 마르세유를 지도하는 건 독특하다. 진지함과 용기를 가지고 팀을 유럽으로 다시 데려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마르세유의 유럽 대항전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체르비 감독은 마르세유의 성공을 위해 선수단 보강을 원하고 있다. 황희찬도 그 중 한 명이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데체르비 감독이 황희찬 영입을 요청했고 구단 내부에서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개인 최다골인 리그 12골을 넣으며 PL 정상급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파블로 롱고리아 마르세유 회장 역시 지난 2020년 황희찬 영입을 타진한 바 있다며 영입을 찬성했다. 

데체르비 감독의 명확한 목표를 보면 황희찬에게 마르세유행도 매력적일 수 있다. 마르세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명문팀이다. 최근 리그 8위에 그치는 등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아스널 출신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마테오 귀엥두지, 조프리 콩도그비아 등 과거 빅클럽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 황희찬은 울버햄턴과 계약기간이 4년이나 남아있다. 마르세유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소속이지만 데이트 폭력 사건으로 잉글랜드에서 뛰는 게 불투명한 메이슨 그린우드도 노리는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