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닮은꼴 대전·전북, 멸망전 치른다…지는 팀은 ‘나락’ 불가피
김희웅 2024. 7. 7. 06:45
반등이 요원한 두 팀이 벼랑 끝에서 만났다. 닮은꼴 행보를 보이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는 맞대결에서 지는 순간, 치명타를 입게 된다.
대전과 전북은 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를 치른다. 어울리지 않게 강등권에 놓인 두 팀 간 대결이다. 대전(승점 18)은 K리그1 12개 팀 중 11위, 전북(승점 16)은 꼴찌다. 이번 맞대결이 ‘멸망전’이라 불리는 이유다.
그만큼 패배는 치명적이다. 승점을 얻지 못하면 위의 팀들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어서 더 그렇다. 지난 시즌 이맘때를 되돌아보면, 두 팀이 얼마나 강등 위기에 놓였는지 알 수 있다. 지난해 7월 8일, 꼴찌였던 수원 삼성은 결국 반등에 실패해 2부리그로 강등됐다. 11위였던 강원FC는 K리그2 김포FC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끝에 가까스로 잔류한 바 있다.
이번 맞대결은 비단 승점 6짜리 경기에 그치지 않는다. 승자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라 피 튀기는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올 시즌 닮은꼴 행보를 보인다.
대전과 전북은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전전했고, 결국 도중 사령탑과 결별했다. 대전은 지난달 황선홍 감독, 전북은 지난 5월 김두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황 감독은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 대전을, 김 감독은 지난해 감독 대행으로 전북을 이끈 바 있다. 팀 사정을 잘 아는 사령탑에 SOS를 보낸 것이다.
하지만 원했던 효과는 못 보는 형세다. 대전은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4경기에서 단 1승(1무 2패)만 챙겼다. 최근 2연패 늪에 빠졌고, 전북에 패한다면 꼴찌로 추락하게 된다. 믿을 구석은 최근 마사, 김문환, 김민우 등 새 얼굴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이다.
전북의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김두현 감독 부임 이후 6경기 무승(2무 4패) 늪에 빠졌다. 지난 5월 19일 광주FC(3-0 승) 승리 후 두 달 가까이 이기지 못했다. 최근 ‘주장’ 김진수가 음주 문제로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고,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열린 FC서울전에서 상대 선수 최준의 옆구리를 발로 가격해 퇴장까지 당했다.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전북이 자랑하던 ‘위닝 멘털리티’도 사라졌다는 평가다.
이번 맞대결에서 지는 팀은 당분간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을 가능성이 크다. 21라운드에서 리그 하위권과 중위권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패자는 정말 나락에 빠지게 되는 셈이다. 무승부도 ‘차악’일 뿐, 두 팀에 썩 좋은 결과는 아니다. 두 팀은 지난 3월 첫 맞대결에서 1-1로 비긴 바 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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