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큰 상 받아 기뻐"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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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별 중의 별'이 됐다.
경기 후 최형우는 "솔직히 처음에 올스타전에 올 때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민망한 기분으로 왔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즐기자는 마음가짐으로 왔는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홈런 쳤을 때부터 (MVP를)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역전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마지막 타석에서 타점 올린 뒤 다들 8~9회만 막으라고 얘기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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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별 중의 별'이 됐다.
최형우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소속으로 출전,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면서 MVP(최우수선수상)를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21표 중 19표(LG 트윈스 오스틴 딘 2표)를 획득했다.
여기에 최형우는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기록(40세 6개월 20일)까지 갈아치우면서 의미를 더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이병규(당시 LG, 웨스턴 / 36세 8개월 28일)이 보유하고 있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자녀들의 응원을 받고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김민(KT)의 초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경기 개시 이후 양 팀 통틀어 첫 득점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예열을 마친 최형우는 3회초에도 장타를 터트렸다. 2사 1루에서 윌리엄 쿠에바스(KT)의 2구를 잡아당겨 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삼성)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만들었다. 1루주자 나성범(KIA)은 3루로, 타자주자 최형우는 2루에 도착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최형우는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 1개를 추가했다. 8회초 1사 2루에서 김택연(두산)의 3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2루주자 오스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사실상 MVP 경쟁에 마침표를 찍는 안타였다.
경기 후 최형우는 "솔직히 처음에 올스타전에 올 때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민망한 기분으로 왔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즐기자는 마음가짐으로 왔는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홈런 쳤을 때부터 (MVP를)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역전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마지막 타석에서 타점 올린 뒤 다들 8~9회만 막으라고 얘기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반 팀 동료 전상현(KIA)에게 무실점 투구를 주문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전상현에게) 무조건 막아달라고 했다. 점수 주면 큰일난다고, 혼난다고 얘기했다"고 웃었다.
최형우에게 가장 큰 힘이 된 건 역시나 가족의 응원이다. 최형우는 "(그동안) 그런 걸 해보지 않았고, 자녀들과 공식 자리에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얼떨떨한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끝낸 뒤 타석에 들어갔는데, 말도 안 되게 초구에 홈런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에 대한 언급도 빠질 수 없었다. 최형우는 "후배들이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낀다면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고 퍼포먼스도 하는데, 내가 이렇게 있어도 되는지 생각하기도 했다. 삼성 (오)승환이 형이 좋은 말씀 해주시긴 했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세월이 흐르면서 올스타전 문화도 많이 바뀌었고, 최형우도 올해 올스타전을 통해 이 부분을 체감했다. 그는 "오스틴, 황성빈(롯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다들 준비한 것도 다 다르고 아이디어도 다르더라. 예전에는 (퍼포먼스를) 잠깐 짧게 했는데, 지금은 다들 웃고 즐기지 않나. 뭐가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 문화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A도, 최형우도 기분 좋게 올스타전을 마무리하면서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이제 후반기 돌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 수성만을 위해 달려가고자 한다.
최형우는 "후반기에 잘해야 한다. 화요일(9일)부터 중요한 LG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전반기는 승리만 보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기서 디테일하게 재정비해서 후반기에도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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