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삼성동에 뜬 화학구조대…화학물질 누출 의심으로 8명 병원 이송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지상 5층·지하 2층짜리 건물에서 화학물질 누출 의심 사고가 벌어져 시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분쯤 이 건물에서 “건물 내부에서 알 수 없는 기체가 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건물은 1~2층은 상가, 3층은 고시원, 4층은 학원이 입주해있는 근린생활시설이다. 신고가 들어온 뒤 소방 화학구조대와 경찰·군 등 관련 인력 90여명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한다.
이 사고로 화학 물질을 들이마신 11명이 메스꺼움과 목 통증을 호소했다. 이 중 3명이 현장 처치를 받았고, 8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 건물 인근에 있던 시민 40여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현장 인근을 통제하고, 화학물질 누출 여부를 조사했다. 소방 1차 조사에서는 황화수소가 극소량 검출됐지만, 2·3차 정밀 조사에선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집수정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유관 기관에 청소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황과 수소로 이루어진 화학물질인 황화수소는 정화조·저류조와 같은 오염물질에서 나오는 유독성 기체다. 황 화합물 특성상 달걀 썩는 냄새가 강하게 난다. 무색(無色)인 이를 다량 흡입했을 땐 기침·두통·현기증 등을 겪거나,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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