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보 ‘김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전대 개입”

송금종 2024. 7. 6. 2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는 6일 총선 기간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수수 의혹' 사과를 허락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원 후보는 "김 여사 문자는 잘 조율해서 지휘해달라는 것이고 사과를 허락해달라는 이야기가 아니었다"며 "(한 후보는) 선거 전략 차원에서, 당정 협의 차원에서 숙의해야 했다. 정치를 기본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나 “문자 묵살은 해당 행위”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는 6일 총선 기간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수수 의혹’ 사과를 허락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한 후보는 이날 SBS 유튜브 ‘정치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얘기를 일부러 만들어내는 건 비정상적인 전대(전당대회), 당무 개입으로 많은 분들이 생각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며 “이 문제를 제기하신 분들이 좀 자제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시점에서 저만큼 보수 정치인 중에 공개적으로 여러 적극적인 방법으로 사과를 요구한 정치인은 없었다”며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가 사과하고 싶었는데 제가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황을 대단히 호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1월 상황은 김건희 여사 관련 사과가 필요하다는 민심이 크게 일었고, 총선을 지휘하는 제 입장에서도 대단히 필요한 일이었다”며 “그래서 제가 공개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또  “(문자 이후) 6개월이 지났는데 그 내용이 나오는 것은 노골적으로 내가 대표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라며 “문자 내용도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같은 당 경쟁주자인 원희룡·나경원 후보는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 문제를 당과 상의 없이 독단으로 처리했다며, 총선 참패와 연관해 맹비난했다. 

원 후보는 “김 여사 문자는 잘 조율해서 지휘해달라는 것이고 사과를 허락해달라는 이야기가 아니었다”며 “(한 후보는) 선거 전략 차원에서, 당정 협의 차원에서 숙의해야 했다. 정치를 기본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고 했다.

원 후보는 또 “민감한 악재였던 영부인 가방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과 당내에서 논의하지 않고 대답도 안 한 채 뭉갰다”며 “선거 참패로 출마자, 낙선자, 지지자, 대통령에게 얼마나 큰 부담을 줬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꾸 해독 문제로 끌고 가는데 ‘처분에 따르겠다’는 김 여사 문자 어디에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이 있는가”라고도 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구차한 변명을 계속하는 것 같다. 구차한 변명은 본인을 옹색하게 만든다”라며 “명백한 한 후보 잘못이고 사실상 해당 행위”라고 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활발하고 격의 없는 소통으로 총선에 도움이 되도록 해달라는 역할이 있었을 것인데 전혀 소통을 안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미숙한 판단이 아니었나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사적이든 공적이든 의견을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 정치”라며 “국민이 원하는 결론을 만들어서 선거에 도움이 충분히 될 수 있었을 텐데 미숙한 판단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이 가장 큰 이슈였고 풀었어야 했다. 당사자인 영부인 문자가 왔으면 당연히 응대했어야 했다”며 “사적 공적 관계를 나누는 게 아니라 당사자 이야기를 듣고 머리를 맞대야 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다만 이번 논란으로 한·원 두 후보가 충돌하는 점에선 “한 후보는 사과하고, 원 후보는 조금 자제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다툼은 당을 분열시킬 공산이 크다.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후유증이 남는다”고 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