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의 힘으로 '아빠' 최형우가 맹활약했다…'대포 폭발' 나눔 올스타, 3년 연속 승리 [문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정현 기자) 나눔 올스타는 홈런포를 포함 2타점으로 폭발한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활약에 힘입어 드림 올스타를 제압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나눔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을 상대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2022시즌 올스타전부터 3연속 승리를 챙긴 나눔이다.
10개 구단은 나눔과 드림으로 팀을 나눠 올스타전에 나섰다. 나눔은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KIA,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로 이뤄졌다. 반면 드림은 KT 위즈와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로 구성됐다.
이날 경기는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린 올스타전이다. 경기 전 인천 야구를 상징하는 레전드 김동기와 김경기, 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 정민태 등이 모여 시구를 했다. 시포는 SSG 랜더스 최정이 나서 인천 야구의 명맥을 이어가는 뜻을 담았다.
◆나눔 VS 드림…韓 신구에이스 류현진과 원태인이 만났다
염경엽 LG 감독이 이끄는 나눔은 선발 투수로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이 등판했다. 선발 라인업은 김도영(3루수/KIA)-김혜성(2루수/키움)-로니 도슨(중견수/키움)-오스틴 딘(1루수/LG)-나성범(우익수/KIA)-최형우(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한화)-박동원(포수/LG)-박찬호(유격수/KIA)로 구성했다.
나눔 선수단 중에서는 전상현과 주현상, 김도영, 페라자, 도슨이 생애 첫 올스타전에 등장했다.
이에 맞서는 드림은 이강철 KT 감독의 지휘 속에 나섰다. 한국 야구 차세대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야수진은 구자욱(지명타자/삼성)-정수빈(중견수/두산)-양의지(포수/두산)-최정(3루수/SSG)-데이비드 맥키넌(1루수/삼성)-윤동희(우익수/롯데)-류지혁(2루수/삼성)-이재현(유격수/삼성)-황성빈(좌익수/롯데)으로 진용을 갖췄다. 선발 명단에 이름 올리지 않았지만, 구원 투수 김택연(두산)과 오승환(삼성)은 베스트 12로 뽑혔다.
드림 선수단 중에서는 김택연을 비롯해 맥키넌과 이재현, 윤동희, 황성빈이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최형우 아들-딸'의 힘으로…최형우 대포, 선취점 뽑은 나눔
베테랑 최형우의 솔로포로 나눔이 앞서 갔다.
2회초 나눔의 선두타자 최형우는 아무런 장비 없이 천천히 타석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최형우의 아들과 딸이 각각 '최형우 아들', '최형우 딸'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나와 최형우에게 배트와 헬맷을 건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형우는 바뀐 투수 김민(KT)의 초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포를 쏘아 올려 1-0으로 앞서 갔다.
◆'홈런레이스 우승'의 기운으로…오스틴 2점 홈런 쾅!
최형우가 홈런으로 살린 분위기, 오스틴이 이어갔다. 1사 후 김혜성이 2루타를 포문을 연 1사 2루. 후속타자 도슨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오스틴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구원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KT)를 상대로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15m 2점 홈런을 쳐 3-0을 만들었다.
오스틴은 하루 전(5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올스타전 프라이데이'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페라자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날 좋은 기운을 이어 본 무대에서도 홈런포를 터트려 눈길을 끌었다.
◆기가 맥키넌…파워풀한 추격포, 추격당한 나눔
기가 막히는 2점 홈런으로 추격당한 나눔이다.
구원 투수 김재열(NC)은 2사 후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루가 됐다. 이후 맥키넌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추격당했다.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던져봤지만, 배트에 걸린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2점 홈런이 돼 3-2가 만들어졌다. 이 홈런은 밀어서도 넘긴 홈런이라 더욱 돋보였다. 맥키넌의 파워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한 방이었다.
나눔은 드림 타선을 잘 막아내고 있었지만, 맥키넌의 한 방으로 압박받기 시작했다.
◆DAY6(데이식스)와 함께 무르익은 분위기…갑작스러운 폭우, 무사히 끝난 올스타전
치열했던 경기 초중반. 5회말이 끝난 뒤 클리닝타임이 찾아왔고, 인기 밴드 'DAY6'가 랜더스 필드를 찾아 공연했다. Welcome to the Show 등 세 곡을 부른 데이식스의 공연으로 올스타전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8회초 나눔은 추가 득점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스틴이 김택연(두산)을 상대로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후 나성범이 스윙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어 4-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리드를 잡은 나눔은 8회말 전상현, 9회말 주현상(한화)을 내세워 승리를 지켰다.
◆나눔 VS 드림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나눔은 선발 투수 류현진이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하영민(1이닝 무실점/키움)-김영규(1이닝 무실점/NC)-김재열(1이닝 2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KIA)-최지민(⅓이닝 무실점/KIA)-조상우(⅔이닝 무실점/키움)-유영찬(1이닝 무실점/LG)-전상현(1이닝 무실점/KIA)-주현상(1이닝 무실점)이 나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고, 오스틴은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드림은 선발 등판한 원태인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원 투수로는 김민(1이닝 1실점)-쿠에바스(1이닝 1실점)-박세웅(1이닝 무실점/롯데)-이승현(1이닝 무실점/삼성 57번)-문승원(1이닝 무실점/SSG)-김원중(1이닝 무실점/롯데)-김택연(1이닝 1실점)-이영하(⅓이닝 무실점/두산)-오승환(⅔이닝 무실점/삼성)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맥키넌이 홈런포를 포함해 2타점을 기록했지만, 드림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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