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역사라도 팬들 위해서라면" 웃음 배달완료한 마황 황성빈, 올스타전도 홀렸다 [2024 올스타]
윤승재 2024. 7. 6. 20:41
"흑역사 돼더라도 팬들을 위해서라면."
'마성의'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이 약속을 지켰다. 단단히 준비한 퍼포먼스, 자신을 둘러쌌던 논란까지 웃음으로 승화시키면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황성빈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남다른 끼를 선보였다.
2020년 롯데의 지명을 받고 프로 유니폼을 입은 황성빈은 5년차인 올해 첫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올스타전 투표에서 팬 투표 4위(83만5269표) 선수단 투표 9위(52표)로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 외야수 명단에 뽑히지는 못했지만, 외야수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황성빈이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황성빈은 그야말로 작정하고 준비했다. 경기 전 만난 황성빈은 "퍼포먼스 상 하나 보고 왔다. 지나고 보면 흑역사가 될 수도 있는데 팬들을 웃겨드리고 싶은 그 목적 하나로, 웃음을 주고 싶어서 준비했다"라며 올스타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황성빈은 그라운드에서 약속을 지켰다. 3회 황성빈의 타석이 오자, 나눔 올스타의 1루 더그아웃 앞에는 배달 오토바이가 등장했다. 이어 유명 배달앱 헬맷과 조끼를 입은 황성빈이 그라운드에 등장해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안타를 '배달'하는 의미의 배달원 코스프레였다. 이후 황성빈은 오토바이를 직접 몰고 타석에 들어서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이어 안타로 출루한 그는 '배달 완료'라는 쪽지를 팬들에게 선보이며 환호성을 자아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루 주루 도중엔 자신의 '시그니처 무브'가 된 스킵 동작을 선보여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황성빈은 시즌 중인 KIA 타이거즈전에서 좌완 투수 양현종을 정면에 두고 '갈까 말까' 스킵 동작을 선보여 양현종을 당황하게 했다. 이후 김태형 롯데 감독의 당부로 해당 동작은 다시 하지 않았지만, 구자욱(삼성) 황재균(KT) 등이 경기 도중 이를 따라해 하나의 유쾌한 '밈'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에 황성빈은 올스타전에 이를 재현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팬들에게 "웃음을 주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지켰다.
한편, 황성빈은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팬들과의 '썸머 레이스'에 포수 정보근과 함께 출전해 롯데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황성빈은 "사전 이벤트부터 꼭 이기고 싶었다.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투표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면서 "오늘 우승의 주역은 함께했던 어린이였다. 열심히 해준 어린이 덕분에 롯데라는 이름을 가장 높이 올려둘 수 있었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올스타전 이벤트부터 입장, 퇴장까지 올스타전을 제대로 즐긴 '마황' 황성빈이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룰루아, 완판 기록에 뷰티업계 ‘경계대상 1호’로 급부상 - 일간스포츠
- '인천 야구 ★들' 다시 인천 마운드 오른다, SSG 최정 뜻깊은 시포 [2024 올스타] - 일간스포츠
- 한소희, 박서준과도 친하네…장난기 넘치는 투샷 - 일간스포츠
- ‘졸업’ 위하준 “20대 때 연애… 주로 연하 만나” [인터뷰③] - 일간스포츠
- 서울 이랜드, 1m 92cm FW 정재민 영입…“목표는 10골” - 일간스포츠
- 박주호에게 직접 축구 배운다…K리그 ‘어린이 축구클리닉’ 개최 - 일간스포츠
- [별★별 파리] 핑퐁 DNA로 금빛 스윙, 안병훈 父 "올림픽 메달리스트 가족의 꿈, 이번엔 꼭" - 일간
- 조권, 25억짜리 ‘삼성동 아파트’ 최초 공개…집들이 온 서은광과 ‘찐케미’ (누집세) - 일간스
- 허웅 前여친, 폭행 폭로에 허웅 입 열었다…진실공방ing [왓IS] - 일간스포츠
- ‘품절’ 김연아, 빨간 오픈카 타고 매력 발산…“♥고우림, 긴장해야겠네”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