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한" 이재현이 '굴비즈'를 쓰고 나온 이유 [2024 올스타]
윤승재 2024. 7. 6. 20:00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함께 빛나는 퍼포먼스를 준비했습니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올스타전, 3회 말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의 헬맷엔 '뼈' 장식물과 함께 두 선수의 얼굴이 붙어 있는 굴비가 매달려 있었다. 이재현과 사진으로 등장한 김지찬·김현준까지, 삼성의 히트 상품 '굴비즈'가 한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이었다.
삼성 내야수 이재현은 2024 KBO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생애 첫 별들의 축제 무대를 밟았다. 이재현은 이번 올스타전 투표에서 팬 투표 1위(117만8109표) 선수단 투표 2위(71표)로 총점 32.17을 획득해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유격수에 선정됐다. 2022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데뷔, 3년 차에 첫 올스타전 무대에 올랐다.
올스타전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재현은 "너무 설렌데 어색하다.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떨린다"라며 올스타전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그는 "야구를 하면서 한 번쯤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팬분들 덕분에 나오게 돼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첫 올스타전, 준비한 게 있냐고 묻자 이재현은 "구단에서 준비해준 게 있는데, 나 혼자만의 퍼포먼스는 아닌 거 같다. 내가 하는 퍼포먼스지만 '같이' 하는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좋아해주시길 바란다"라며 기뻐했다.
궁금증을 자아낸 퍼포먼스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굴비즈' 퍼포먼스였다. 삼성 팬들에게 이재현은 김지찬, 김현준과 함께 '굴비즈'로 불리고 있다. '굴비처럼' 줄줄이 붙어 다니면서 우정을 과시해 생긴 별명이다. 팬들이 지어준 별명을 그대로 첫 올스타전에 장착하고 나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김지찬은 감독 추천선수로 올스타전에 나서지만, 김현준은 2군에 있어 이날 함께하지 못했다.
이재현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워했던 선수는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절친' 김영웅이었다. 입단 동기인 김영웅은 이번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팀 3루수 부문 1위(109만6976표)에 올랐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최정(SSG 랜더스)에게 77-158로 밀려 참가하지 못했다. 감독 추천선수로 뽑히는 듯 했지만 전반기 막판 당한 부상으로 결국 출전이 불발됐다.
이재현은 김영웅을 언급하면서 "함께 왔으면 재밌었을텐데 너무 아쉽다"라면서 "(부상으로) 몸이 안 좋은데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잘 회복해서 후반기엔 첫 경기부터 같이 야구했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했다.
이재현은 올 시즌 54경기에 나서 타율 0.283(198타수 56안타) 7홈런 28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이재현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보이는 성적에 비해 기복이 좀 많았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두 번 전력에서 이탈한 게 아쉽다"라면서 "개인 목표는 딱히 정해두고 임하는 시즌이 아니라 (개인 성적에) 욕심은 없다. 팀이 계속 상위권에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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