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최고령 출전 앞둔 오승환, "자신감 찾고 싶다"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고령 출전 기록 경신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2)이 자신을 뽑아준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승환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BO 올스타전에 앞서 "팬 투표에선 2위였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표를 많이 얻어 올스타 베스트12로 선정됐다. 그래서 이번 올스타전 출전은 예년보다 조금 더 뜻깊다"며 "전반기 막바지엔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올스타전 출전으로 자신감을 찾고 싶다. 후반기에 재정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준 오승환의 나이는 41세 11개월 21일이다. 그가 올스타전 마운드에 오르면 2010년의 양준혁(41세 1개월 28일)을 넘어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경기 상황에 따라 1988년 계형철이 세운 역대 올스타전 최고령 세이브 기록(35세 2개월 16일)에도 도전할 수 있다. 오승환은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팬들이 불러주실 때까지 계속 나오고 싶다"고 했다.
다만 후반기 코칭스태프 개편과 관련한 질문에는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오승환은 5월까지 평균자책점 2.00으로 활약했지만, 6월 이후엔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다. 삼성은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5연패 했는데 이중 3경기에서 오승환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지난 5일 이병규 수석코치와 정민태 투수코치를 2군으로 보내고 정대현 2군 감독을 1군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로 선임하는 코치진 인사를 단행했다.
오승환은 "최근 여러 모로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다. 지나간 경기는 어쩔 수 없다"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있었다.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정대현 코치님과는 선수 시절부터 가깝게 지냈고, 대화도 많이 했다"며 "다만 동료로 지낼 때와는 차이가 있다. 난 내 역할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리 준비한 올스타전 세리머니와 관련해서도 조심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오승환은 "사실 (내 주무기인) '돌직구'에서 착안해 돌 색의 야구공을 준비했다. 그 공을 실제로 사용할지 말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인천=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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