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철·이예은·전준혁, 러·불·영 간판발레단 입단 및 승급 ‘경사’

장지영 2024. 7. 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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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메이저 발레단에서 한국 무용수들의 입단과 승급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발레리노 전민철(20)과 발레리나 이예은(19)은 각각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과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입단이 확정됐고, 발레리노 전준혁(26)은 영국 로열발레단에서 승급이 결정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재학 중인 발레리노 전민철은 지난 5일(한국시간)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내년 2월 솔로이스트로 입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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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철, 내년 2월 마린스키발레단 솔로이스트 입단
이예은, 오는 9월 파리오페라발레단 정단원 입단
전준혁, 오는 9월 로열발레단 퍼스트 솔로이스트 승급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하는 전민철(왼쪽부터),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입단하는 발레리나 이예은, 로열발레단에서 퍼스트 솔로이스트로 승급하는 전준혁.

세계 메이저 발레단에서 한국 무용수들의 입단과 승급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발레리노 전민철(20)과 발레리나 이예은(19)은 각각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과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입단이 확정됐고, 발레리노 전준혁(26)은 영국 로열발레단에서 승급이 결정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재학 중인 발레리노 전민철은 지난 5일(한국시간)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내년 2월 솔로이스트로 입단한다.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인 김기민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단원이다. 김기민이 전민철의 영상을 유리 파테예프 예술감독에게 보여주면서 입단 오디션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지난 2일 오디션을 보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간 전민철은 솔로이스트 입단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마린스키 발레단은 단원의 등급을 코르드발레(군무)-코리페(군무 리더)-세컨드 솔로이스트-퍼스트 솔로이스트-프린시펄(수석무용수)의 5단계로 나눈다. 앞서 김기민은 2011년 연수단원으로 입단해 이듬해 정단원과 동시에 퍼스트 솔로이스트로 승급했으며, 2015년 수석무용수가 됐었다. 전민철의 경우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부터 파격적인 출발을 하게 됐다.

발레리나 이예은은 지난 2일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 입단 오디션에 합격해 2024-2025시즌이 시작하는 9월부터 정단원으로 활동한다. 지난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하고 파리오페라발레 연수단원으로 들어간 이예은은 6개월도 안 돼 정단원이 됐다. 현재 파리오페라발레에는 에투알(수석무용수) 박세은, 세컨드 솔로이스트에 해당하는 쉬제 강호현, 코리페 윤서후가 활동하고 있다.

무용수의 등급을 5단계로 나누는 파리오페라발레는 퍼스트 솔로이스트에 해당하는 프리미에 당쇠르까지는 매년 오디션을 통해 결정하고, 에투알만 예술감독이 지명하는 형태다. 매년 7월 초 입단 오디션을 치러서 군무로 입단하는 소수의 정단원을 뽑는다. 부설학교인 파리오페라발레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먼저 뽑은 뒤, 연수단원을 포함해 외부 지원자를 대상으로 남은 정원만큼 선발한다. 올해 파리오페라발레에서 연수단원을 포함해 외부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입단 정원은 2명이었다. 이예은은 입단 오디션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전인철과 이예은은 한국에 귀국해 오는 13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발레스타즈 갈라 공연에 참가할 계획이다.

한편 발레리노 전준혁은 9월에 시작하는 2024-2025시즌부터 영국 로열발레단의 퍼스트 솔로이스트로 승급한다. 지난해 솔로이스트로 승급한지 1년 만이다.

로열발레단은 단원의 등급을 아티스트(군무)-퍼스트 아티스트(군무 리더)-솔로이스트-퍼스트 솔로이스트-수석무용수로 나눈다. 로열발레학교를 졸업하고 2017년 로열발레단 연수단원이 된 전준혁은 이듬해 정단원인 아티스트가 됐다. 그리고 4년 만인 2022년 퍼스트 아티스트로 승급한 데 이어 2023년 솔로이스트 그리고 올해 수석무용수 바로 아래인 퍼스트 솔로이스트까지 승급을 거듭했다.

현재 로열발레단에는 전준혁을 비롯해 퍼스트 솔로이스트 최유희, 퍼스트 아티스트 김보민, 아티스트 박한나가 활동하고 있다. 전준혁은 재일교포 4세인 최유희를 빼면 한국인으로는 로열발레단에서 매번 새로운 기록을 써 왔다. 그는 이번 승급 소식을 개인 SNS에 한글 손편지로 전하며 국내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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