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최고령 출전' 앞둔 오승환 "선수단 투표로 와 뜻깊어, 후반기 자신감 갖겠다"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인천, 최원영 기자) 의미 있는 기록을 눈앞에 뒀다. 더 힘내려 한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 참여했다.
오승환에겐 특별한 올스타전이다. 이날 41세11개월21일의 나이로, 경기에 출전할 경우 투수와 타자를 합쳐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영원한 끝판대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만큼 등판은 유력한 상황이다. 양준혁(삼성 라이온즈·이스턴)의 41세1개월28일을 뛰어넘을 예정이다.
세이브까지 올릴 경우 종전 최고령 세이브 기록이었던 계형철(OB 베어스·동군)의 35세2개월16일과 5년 이상 차이 나는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오승환은 "이런 자리에 불러주신 것 자체가 감사하다. 팬 투표에서 밀렸는데 선수단 투표에서 앞서 뽑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다른 올스타전보다 더 뜻깊다. 선수들이 나를 그렇게 생각해 줬다는 것에 감사하다. 후반기엔 그런 마음으로 더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오승환은 팬 투표에서 84만6628표, 선수단 투표에서 112표를 받아 총점 28.80점을 빚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을 2위로 밀어냈다(팬 투표 101만8748표·선수단 투표 65표·총점 28.15점).
이어 "예전엔 어려서 이런 분위기 자체를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팬들도 선수들도 더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많아졌다. 진짜 올스타전다운 올스타전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으론 올해가 마지막일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더 즐기려 한다. 앞으로도 팬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올스타전에 나오겠다"고 강조했다.
전반기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삼성은 5연패에 빠지며 4위에 자리했다. 오승환도 흔들렸다. 3경기 연속 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28일 KT 위즈전서 ⅓이닝 2실점,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서 1이닝 1실점, 4일 KIA전서 ⅔이닝 5실점을 떠안았다. 시즌 성적은 37경기 38이닝 1승5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79, 블론세이브 4개가 됐다. 여전히 리그 세이브 1위다.
오승환은 "염려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여기는 부분도 있다.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며칠 쉬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이미 맞은 것은 어쩔 수 없다. 다시 재정비해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전했다.
올스타전 세리머니도 자제할까 고민 중이다. 삼성은 오승환의 전매특허인 '돌직구'를 표현하기 위해 공을 돌처럼 꾸며왔다. 오승환은 "그저께(4일) 너무 많이 두들겨 맞아서 (세리머니를 하면) 놀림거리가 될 듯하다. 걱정스러워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5일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전반기 퓨처스(2군) 팀을 이끌었던 정대현 감독이 1군 수석 겸 투수코치, 타치바나 3군 타격코치가 1군 타격코치, 퓨처스 강영식 투수코치와 채상병 배터리 코치가 각각 1군 불펜코치와 배터리코치를 맡게 됐다. 기존 이병규 수석코치는 퓨처스 감독, 정민태 투수코치는 퓨처스 투수코치, 이정식 배터리 코치는 퓨처스 배터리 코치, 권오준 불펜코치는 재활군 담당으로 이동했다.
오승환은 정대현 코치와 과거 국가대표팀에서 같이 뛰는 등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다. 그는 "대화는 항상 많이 한다. 그래도 선수할 때와 코치님, 감독님일 때는 또 다르다. 난 선수이니 선수로서 해야 할 것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오승환은 "내가 조언할 것은 없다. 항상 정말 좋은 공을 던지기 때문이다"며 "아까 물어보니 스스로 아쉽다고 하더라. 그래서 공 좋다고 가볍게 이야기해 줬다"고 귀띔했다.
이어 "여기 최고의 투수들이 많지 않나. 젊은 선수들이 정말 잘 배우고 있다. 마인드가 무척 좋더라"며 "내가 가진 생각들은 너무 올드하고 지루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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