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돌아온 '괴물' 류현진, "보여주려는 마음 컸다, 내려놓으니 편해져" [2024 올스타]

윤승재 2024. 7. 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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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283=""> 류현진. 연합뉴스</yonhap>


"많이 변했네요."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12년 만에 출전하는 올스타전 소감을 전했다.

2024 KBO리그 올스타전이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일찌감치 2만2500표가 모두 매진돼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뜻깊은 대회에 뜻깊은 출전을 하는 선수들도 있다.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이 그 주인공이다. 류현진은 이번 올스타전 투표에서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 부문 팬 투표 2위(97만9867표) 선수단 투표 1위(155표)로 총점 35.69를 받으며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직전 해인 2012년에 이스턴리그 올스타에 선발 투수로 선정, KBO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한 바 있다. 

12년 만의 KBO리그 복귀에 이어 올스타전 컴백까지, 류현진은 "기쁜 마음으로 참가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선수라면 당연히 올스타전에서 경기하는 걸 꿈꾼다. 나도 마찬가지로 하루 잘 즐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12년 전과 다른 점에 대해 묻자, 그는 "옛날에는 선배들이 많았는데 많이 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제 위로 선배가 몇 명 안 보여서 세월이 많이 변했다는 걸 또 느끼게 됐다"라며 웃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1987년생 37세인 류현진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최고령'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1·KIA 타이거즈) 둘 뿐이다. 같은 1987년생이지만 생일과 입단 년도(2005년)가 빠른 최정(SSG 랜더스)까지 합하면 세 명이다. 

오랜만에 나서는 별들의 축제, 류현진은 나눔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드림 올스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이틀 전(7월 3일)에 던져서 전력 투구는 못할 것 같지만 실점 없이 막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전반기를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아쉬운 경기도 많았지만 전반기 막판 제 모습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12년 만에 돌아와서 너무 보여주려는 마음이 강했다. 힘으로 싸우려고 하다 대량 실점도 했다. 그걸 놓는 순간 편해지면서 경기력도 살아났다"라고 총평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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