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韓 국대 유력 후보' 마시 감독 일냈다! 사상 최초 캐나다 코파 4강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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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이 제대로 일을 냈다.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의 AT&T 스타디움에서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전을 치른 캐나다가 베네수엘라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마시 감독은 8강 진출 이후 "우리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고, 그 말을 실현시키며 캐나다의 코파 4강 신화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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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이 제대로 일을 냈다.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의 AT&T 스타디움에서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전을 치른 캐나다가 베네수엘라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캐나다는 4강에서 에콰도르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 시작 전 크게 기대를 모으는 팀은 아니었다. 이번 대회가 코파 첫 출전이기 때문이다. 코파 자체가 남미축구연맹 주관으로 남아메리카 국가들과 일부 초청국들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여서 캐나다가 참여할 기회가 사실상 없었다. 2016년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을 맞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국가와 함께 대회를 치른 적이 한 번 있었으나 캐나다는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아이티, 자메이카, 파나마 등에 밀려 참가하지 못했다.
그만큼 캐나다는 축구 변방국이었다. 그나마 2010년대 들어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졌고 알폰소 데이비스, 조너선 데이비드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생기면서 아메리카에서 중소 팀과 겨뤄도 밀리지 않을 수준까지 성장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는 조별리그에서 전패로 물러나긴 했어도 36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이번 코파 진출기도 험난했다. 감독 없이 치른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결선 토너먼트에서 4강에 진출하면 코파 아메리카 진출권을 획득하는 상황에서 자메이카에 원정 다득점으로 패하며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만나 2-0으로 승리하며 겨우 코파 아메리카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조별리그에서는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와 한 조에 편성돼 8강 진출이 어려울 거라 예상됐으나 아르헨티나에 0-2로 패한 뒤 페루를 1-0으로 잡고 칠레와 0-0으로 비기며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페루와 칠레가 2010년대처럼 강력하지 않다는 걸 감안해도 캐나다가 남아메리카 국가들 사이에서 토너먼트 라운드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었다.
이어 8강에서도 이변을 일으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현재 4위에 있을 정도로 페루, 칠레보다 한 차원 높은 팀이었다. 그러나 전반 13분 만에 제이콥 샤펠버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후반 19분 살로몬 론돈에게 실점을 허용하긴 했어도 대체로 베네수엘라 공격을 잘 막아냈다. 만약 캐나다가 결정력이 더 좋았다면 충분히 이른 시간 승부를 낼 수도 있었다.
그래도 승부차기에서 캐나다가 4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양 팀 1번 키커가 성공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2번 키커로 나선 양헬 에레라의 슈팅이 왼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그러나 캐나다 2번 키커 리엄 밀러가 골문 위로 공을 날려보내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양 팀 3번 키커가 승부차기를 성공했지만 양 팀 4번 키커는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피말리는 승부가 이어졌다. 5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6번 키커 윌커 앙헬의 슈팅이 막심 크레포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캐나다 6번 키커 이스마엘 코네가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면서 캐나다가 베네수엘라를 꺾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마시 감독은 8강 진출 이후 "우리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고, 그 말을 실현시키며 캐나다의 코파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마시 감독은 올해 5월 한국 대표팀 감독 최우선 후보에 올랐으나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최종적으로 캐나다 대표팀을 선택했다.
사진= 캐나다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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