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대전 이적설' 정승원 "축구하면 아무 생각 안 나…동점골 지분은 내가 89%"

김희준 기자 2024. 7. 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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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이 대전하나시티즌 이적설에도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했다.

김은중 감독은 관련해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정승원 대전 이적 여부는 나도 궁금하다. 보류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오늘 경기를 제외시키려 했는데 본인이 가기 전까지는 수원FC 소속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선발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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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수원FC).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정승원이 대전하나시티즌 이적설에도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했다.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울산HD와 1-1로 비겼다. 수원FC는 리그 4위 강원FC와 승점 34점으로 동률인 상황에서 다득점에서 밀려 5위를 유지했다.


정승원은 변함없이 선발로 나섰다. 대전 이적설로 명단에서 제외될 거란 당초 예상과는 달랐다. 김은중 감독은 관련해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정승원 대전 이적 여부는 나도 궁금하다. 보류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오늘 경기를 제외시키려 했는데 본인이 가기 전까지는 수원FC 소속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선발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정승원은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듯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활약했다. 좋은 공간을 선점하고 뒷공간을 파고들며 수비도 헌신적인 정승원의 플레이는 수원FC가 울산을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또한 정승원은 동점골을 도와 팀에 승점 1점을 안겼다. 아타루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해 0-1로 뒤지던 후반 28분 손준호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에 균열을 일으킨 뒤 오른쪽 페널티박스 뒷공간으로 침투했고, 손준호가 정확히 그 공간에 공을 찔러주며 기회가 났다. 패스가 조금 길기는 했지만 정승원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골라인을 나가기 전에 공을 살려냈고, 이어진 크로스가 울산 수비진을 통과해 쇄도하던 강상윤에게 이어져 동점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장시영(왼쪽, 울산HD), 정승원(오른쪽, 수원FC). 서형권 기자

대전 이적설에도 훌륭한 경기력과 태도를 보여준 정승원은 경기 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예상보다 많은 인파에 뒷걸음질치다가 인터뷰에 임하며 "대전 이적설은 나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감독님께는 일단 경기를 너무 뛰고 싶다는 말밖에 안했다.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임한 각오에 대해서는 "일단 울산 원정에서 크게 져서 우리 모두 독한 마음으로 경기를 뛰었다. 더 좋은 결과를 냈어야 하는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어떻게 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정승원(수원FC). 서형권 기자

특히 도움 장면은 정승원의 장점이 많이 나온 장면이었다. 이날 수훈선수로 꼽힌 강상윤은 득점 장면 지분에 대해 "(손)준호 형 30%, (정)승원이 형 30%, 나 30%, 뒤를 받쳐준 형들 10%"라며 겸손을 내비쳤다.


이를 전하자 정승원은 장난기를 발동했다. "그런 상황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낸 기억이 있다. 태클을 하면서 크로스를 올릴 때 템포가 빨라 좋은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며 "지분은 내가 한 90%, 준호 형이 5%, 상윤이는 주워 먹었으니 5%"라며 웃었다. 나머지 선수들의 지분을 묻자 자신의 지분을 89%로 정정하며 1%를 수여하는 관대함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적설이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는지 묻자 정승원은 "공격포인트를 많이 쌓으니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경기를 다 뛰고 있어 관심이 많을 거라고 주위에서도 얘기가 많았다. 그래도 머리가 아프기보다 경기장 들어가는 순간 축구 말고 다른 생각이 안 난다"며 "경기장에서 꼭 이기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었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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