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40도 폭염에 에어컨 허용…"가장 더운 올림픽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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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올림픽을 목표로 에어컨 없이 올림픽을 치르겠다던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기록적인 폭염에 뜻을 굽혔다.
최근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각국이 자체적인 비용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번 주에만 2500대가 주문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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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올림픽을 목표로 에어컨 없이 올림픽을 치르겠다던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기록적인 폭염에 뜻을 굽혔다.
최근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각국이 자체적인 비용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번 주에만 2500대가 주문됐다고 발표했다.
오는 26일 개최되는 2024 파리올림픽은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는 환경친화적 올림픽을 내세웠다. 앞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선수들이 생활할 현지 선수촌 숙소에는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한 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당시 처음으로 시도됐던 골판지 침대의 모습도 보인다.
이에 유력 외신은 파리올림픽의 폭염 위험을 경고한 보고서 '불의 고리(Rings of Fire)'를 인용해 파리올림픽이 역대 최악의 폭염 속에서 치러질 것이라며 자칫 선수들이 폭염으로 인해 쓰러지거나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다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섭씨 34도를 웃돌고 습도가 7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2021년에 치러진 2020 도쿄 올림픽을 지금까지 '역사상 가장 더웠던 올림픽'으로 평가하면서, 올해 파리 올림픽이 이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4년 전 도쿄올림픽에서는 선수 100명당 1명꼴로 온열 질환을 겪었다. 보고서는 파리올림픽이 폭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일정 조정과 운동선수들을 위한 수분 공급 및 냉각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파리 여름 날씨는 선수 건강과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만큼 무덥다. 미 CBS 보도를 보면 1924년 파리올림픽과 비교하면 올림픽 기간 파리 평균 기온은 3.1도 치솟았다. 요 몇 년 새 7월 말 파리 기온은 40도를 넘나든다. 프랑스에서 지난 여름에만 5000여명이 더위로 사망했다.
지속적인 지적에 조직위는 각 팀이 자비로 휴대용 에어컨 장치를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타협안을 마련했다. 선수단 규모 20위 안에 드는 국가 중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덴마크, 호주 등 8개국이 휴대용 에어컨을 사용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대표팀에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사용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준비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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