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끈 5월 경상흑자 2년8개월來 최대…6월 더 좋다

이창환 2024. 7. 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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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5월 경상수지가 2년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개선 흐름이 지속되면서 6월 경상수지 역시 대규모 흑자가 전망된다.

경상수지는 작년 5월부터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 4월 외국인 대규모 배당 지급으로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한 뒤 1개월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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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에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
상반기 이어 하반기까지도 좋은 흐름 전망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5월 경상수지가 2년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개선 흐름이 지속되면서 6월 경상수지 역시 대규모 흑자가 전망된다.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도 경상수지가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89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1년 9월(95억1000만달러)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경상수지는 작년 5월부터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 4월 외국인 대규모 배당 지급으로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한 뒤 1개월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우리 주력품목 수출이 견인했다. 5월 수출(589억5000만달러)은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승용차 등이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53% 늘었고 정보통신기기는 18%, 석유제품은 8.2%, 승용차는 5.3%, 기계류·정밀기기는 5.3% 증가했다. 반면 화공품(-1.9%), 철강제품(-10.9%)은 줄었다.

한은은 상반기 우리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279억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미 5월까지 254억7000만달러를 달성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300억달러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개선되면서 8개월 연속으로 상품수출이 증가했다"며 "덕분에 경상수지 흑자폭이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6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송 부장은 "6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본원소득수지를 중심으로 상당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업통상자원부 6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를 보면 상품수지는 5월보다 30억달러가량 늘었는데 이는 6월 경상수지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 역시 당초 예상보다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송 부장은 "상반기 전망치 상회가 연간 전망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 성장률, 세계 교역 신장률, 국제유가 등 여러 전망 수치 전체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8월 경제 전망을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5월 수입은 502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등이 감소 전환했다. 통관 기준 석유제품, 가스 등 원자재는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했고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 자본재는 3.3% 줄었다. 가전제품, 직접소비재 등 소비재는 2.1% 줄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면서 양쪽의 차액을 나타내는 상품수지는 87억5000만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 역시 2021년 9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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