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차대전인 줄'…"독일 전쟁서 이긴 적 있었나?"→"뭐라고, 너 맛 좀 볼래?"→독일서 무슨 일이

김준형 기자 2024. 7. 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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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에서 탈락한 독일 팬들을 조롱해 싸움이 일어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팬들과 독일 팬들 사이에 유로 2024에서 독일이 탈락한 후 싸움이 벌어졌다"며 "잉글랜드 팬들이 독일 팬들을 조롱했고 경찰이 알슈타트에서 술을 마시던 거리의 양쪽을 봉쇄하자 팬들의 주먹이 오고 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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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잉글랜드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에서 탈락한 독일 팬들을 조롱해 싸움이 일어났다. 경찰의 제지 끝에 겨우 사건은 일단락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팬들과 독일 팬들 사이에 유로 2024에서 독일이 탈락한 후 싸움이 벌어졌다"며 "잉글랜드 팬들이 독일 팬들을 조롱했고 경찰이 알슈타트에서 술을 마시던 거리의 양쪽을 봉쇄하자 팬들의 주먹이 오고 갔다"고 전했다.

싸움을 본 목격자는 "잉글랜드 팬들은 스페인에 진 독일군을 조롱하더니 '독일이 전쟁에서 이기는 걸 본 적 있니?'와 같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며 "20명 정도의 잉글랜드 팬들이 독일 팬들과 맞섰고 두 명이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싸움은 경찰이 개입해 겨우 진정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매체는 "영국 팬들과 관련된 산발적인 폭력 사태가 더 있었다"며 "미시시피 바 근처에서 독일 팬들에게 맥주가 던져지며 다른 싸움도 있었고 일부 잉글랜드 팬들이 검은 풍선을 빨아들이며 긴장감이 감돌자, 경찰이 이들에게 달려들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로 2024 8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1-2로 패하며 유로 2024를 마무리했다. 개최국으로서 우승을 다짐한 독일이었지만 무적함대 스페인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 내내 가장 경기력이 좋았던 두 팀의 대결이었기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독일은 조별 예선에서 2승 1무를 기록하고 16강에서 덴마크를 2-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고 스페인은 대회에 참가한 24개국 중 유일한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올라 조지아를 4-1로 격파하고 독일을 만나게 됐다.

경기도 치열했다. 두 팀은 전반 팽팽한 흐름 속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먼저 득점을 올린 것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후반 6분 다니 올모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독일의 패색이 짙던 후반 44분 플로리안 비르츠가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 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으로 이어진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하는 듯했으나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스페인이 웃었다. 연장 후반 14분 올모의 크로스를 미켈 메리노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토너먼트에서 개최국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를 90년 만에 깨고 4강에서 프랑스를 만나게 됐다.

개최국 독일은 패배와 함께 두 명의 레전드를 떠나보내야 했다. 중원의 핵심이었던 토니 크로스는 대회 전부터 이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고 독일의 공격을 이끌었던 토마스 뮐러도 경기 후 독일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말을 남겼다.

기분이 좋지 않은 독일 팬들을 잉글랜드 팬들이 자극했다. 잉글랜드가 오는 7일 스위스와의 8강을 앞둔 상황에서 잉글랜드 팬들이 세계 대전까지 들먹이며 8강에서 탈락한 개최국 독일 팬들을 자극했다.


잉글랜드 팬들의 다툼은 이번 대회 처음이 아니다. 잉글랜드는 지난 17일 세르비아와의 조별 예선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세르비아 팬들과 다툼을 벌였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병과 유리잔이 날아들었고 몇몇 잉글랜드 팬들은 머리에 피를 흘리기도 했다. 독일 경찰이 6명을 체포하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대회 시작 후 잉글랜드 팬들은 칭찬을 받았다. 경기 후 독일 지하철이 지연되는 사태가 있었으나 침착하게 관리인들의 지시에 따라 화도 내지 않고 차분하게 기다리며 집으로 돌아가 독일 당국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몇몇 극성맞은 팬들이 잉글랜드의 위상을 떨어뜨렸다.

사진=데일리 메일, 연합뉴스, 더선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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