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테슬라 ↑…금리인하 기대감 안고 S&P·나스닥 최고치[뉴욕증시]

최서윤 2024. 7. 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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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진 금리인하 기대감
국채금리 급락에 기술주로 매수세 몰려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을 끝낸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또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6월 미국 고용시장 지표 발표 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해진 영향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87포인트(0.17%) 오른 3만9375.8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17포인트(0.54%) 상승한 5567.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4.46포인트(0.90%) 뛴 1만8352.76에 거래를 마쳐 두 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미국의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부추겼다.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9만1000명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5월 수치는 기존 27만2000명 증가에서 21만8000명 증가로 수정됐고, 4월 수치 역시 기존 16만5000명에서 10만8000명으로 각각 5만4000명, 5만7000명 줄어들었다.

실업률도 오르면서 경계심을 자극했다.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해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4.0%를 상회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 상승과 기존 고용 수치의 하향 조정은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요소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 키웠다. 고용시장이 냉각되면서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인하에 나설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기술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앞선 고용 수치의 하향 조정과 실업률 상승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였고 채권시장은 확실히 이를 반기는 분위기"라며 "다만 이 같은 수치들은 미국 경제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7.4%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2포인트(1.79%) 오른 12.48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기업별로는 테슬라가 8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8% 오른 251.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8021억달러까지 회복했다. 이날 강세로 테슬라는 올해 총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2.16% 오른 22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하반기 열린 4거래일 동안 주가는 계속 오르며, 사상 최고가도 226달러대로 올라갔다.

메타플랫폼스와 알파벳A도 각각 5.87%, 2.57% 오르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앞서 큰 폭으로 올랐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과 키 높이를 맞추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미국 백화점체인 메이시스는 투자자들이 인수 의향 가격을 올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9% 넘게 뛰었다. 인수 의향자인 브리게이드캐피털 등은 인수가격은 기존 주당 24달러에서 24.80달러로 올렸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제조사 노보노디스크는 부정적인 학술 보고서에도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앞서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위고비에 대해 드물지만, 실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향한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인도 중앙은행(RBI) 행사를 위해 발표한 성명문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떨어트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봐왔다"면서도 "다만 우리의 목표인 2%를 지속해서 달성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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