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명품 시계 기대만발”...두나무, 바이버에 또 유상증자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7. 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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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또 유증자금 지원
바이버, 운영자금 10억원 활용
마케팅·기술 시너지 효과 기대
중고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가 운영자금 10억원을 추가로 수혈한다. 이번에도 자금줄은 모회사 두나무다. 지난 5월 4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2021년 바이버 설립 이후 두나무가 바이버에 유상증자 등으로 투자한 금액만 총 200억원에 달한다.

두나무가 꾸준히 바이버에 자금을 지원하는 건 사업 전략과 관련 있다. 바이버의 주요 수입원은 ‘중고 명품 시계’ 거래 수수료다. 고객이 모이고 거래액이 늘수록 매출도 커지는 구조다. 이에 바이버는 ‘전문가 풀(pool)’ 확보에 투자 중이다. 중고 명품 특성상 ‘정품 여부’ 판별이 플랫폼 신뢰도로 이어지는 만큼, 비용 부담을 감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바이버는 롤렉스와 오데마피게 등 최상위 브랜드에서 직접 시계를 만지고 고쳤던 워치메이커·엔지니어(폴리셔) 등 전문가 집단을 보유 중이다. 하이엔드 브랜드 중 일부는 ‘자사 시계 관리’를 바이버에 맡기는 곳도 있을 만큼 업계 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뢰도 확보를 위한 투자는 거래액 증가로 이어졌다. 바이버는 지난 3월 역대 월 최고 거래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거래액과 판매신청 수, 거래체결 수 모두 전월 대비 60% 이상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문제연 바이버 대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거래 신뢰와 서비스 편의 개선을 위한 투자를 이어왔다”며 “올해는 전문성과 신뢰도 확보를 위한 인적 투자는 물론, 두나무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두나무와 바이버는 접점을 늘리고 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명풍 시계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모회사 인지도를 활용해 바이버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양 사는 기술 시너지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바이버는 두나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명풍 중고 시계 거래 내역’ ‘폴리싱(광택 작업) 수’ 등 데이터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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