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사업 키우는 광동제약...‘물장수’ 오명 벗을까
건기식 이어 체외진단 기업 인수
“기존 사업 시너지 창출 계획”
프리시젼바이오는 임상진단 솔루션과 체외진단 기기·시약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다.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중소형 검사기와 카트리지를 생산, 판매 중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203억원,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체외 진단 기기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지분 인수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엠스테이지와 씨티바이오 등 반려동물 헬스케어뿐 아니라 지난해 말에는 300억원을 투입해 건강기능식품 업체 비엘헬스케어를 인수했다. 올해 3월 비엘헬스케어는 사명을 ‘광동헬스바이오’로 변경하고 한국푸디팜 대표와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역임한 정화영 대표를 영입, 경영을 맡겼다.
이는 ‘물장수’ 오명 탈피와 관련 있다. 광동제약은 제약사라고 부르기 힘든 매출 구조를 지녔다. 삼다수와 비타500 등 F&B(식품·음료) 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F&B 영업 부문(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삼다수)의 연간 매출 비중은 전체 54.2%다. 삼다수 33.8%, 비타500 10.9%, 옥수수수염차 4.8%, 헛개차 4.7% 등이다. 올해 1분기 F&B 비중이 소폭 줄었지만 44.7%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 같은 매출 구조는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광동제약은 연간 매출 1조5000억원대를 유지하지만, 시가총액은 3300억원 수준이다. 매출 규모가 유사한 5대 제약사(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녹십자·대웅제약) 시가총액 평균(2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핵심 매출원인 삼다수 역시 2025년 판권이 만료된다. 삼다수는 4년마다 공개입찰 방식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판권을 따내야 한다. 만약 판권 확보에 실패한다면 매출 공백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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