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다시 만난 '용인 푸씨' 푸바오
지난달 23일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 푸바오(福寶)의 작은 몸짓 하나라도 놓칠세라 관객들 시선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푸바오도 이들의 마음을 아는 듯 가만있지 않고, 야외 방사장 풀밭을 구석구석 사방팔방 돌아다녔습니다. 푸바오의 모습을 영상과 사진에 담는 관람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 폈습니다.
이곳 선수핑 기지는 한국에서 돌아온 푸바오가 지난달 12일 일반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순식간에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부상했습니다.
이제 막 개방됐지만 쓰촨성 일대뿐 아니라 중국 텐진·우한·광저우, 또 한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도 푸바오를 보러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10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어 입장 시간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푸바오 전용 야외 방사장은 약 300㎡(약 91평) 부지에 나무와 풀, 작은 연못이 갖춰진 정원 형태입니다. 선수핑 기지에는 사육사 2명, 영양사 1명, 수의사 2명, 지원팀 등 푸바오 담당 전문 사육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바오는 이날 자신을 만나러 멀리 고향(한국)에서 온 관객들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야외 방사장 풀밭을 돌아다니는 모습에는 생기가 넘쳤습니다. 다행히 바뀐 환경에도 잘 적응하고 있고, 건강해 보였습니다.
푸바오를 보러 온 중국인들에게도 인기 폭발이었습니다. 중국 쓰촨성 쯔양시에서 온 한 여성은 “강 할아버지(강철원 사육사), 송 할아버지(송영관 사육사) 두 분이 푸바오 어릴 때부터 잘 돌봐주시고 키워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잘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입니다.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출생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왕준열PD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 마약국 "도와달라"…한국 부부가 만든 '100억 앱' 뭐길래 | 중앙일보
- 김지호, 피부과 시술 부작용 "얼굴 한 쪽 마비…기괴한 얼굴 돼" | 중앙일보
- 발기부전 겁내면 당신 손해다, 의사도 먹는 ‘2만원 탈모약’ | 중앙일보
- '웃찾사' 개그맨서 경찰로…성남 모란시장에 뜬 고동수 근황 | 중앙일보
- 손예진 "상대 배우와 연애 꺼렸는데"…현빈과 결혼한 이유 깜짝 | 중앙일보
- "축의금 5만원이면 불참이 예의"…비용 부담에 '노웨딩'까지 떴다 | 중앙일보
- 현아·용준형, 10월 삼청각서 결혼…열애 9개월 만에 부부 된다 | 중앙일보
- 이요원 "23살에 결혼한 이유? 남편이 이 얘기 진짜 싫어해" | 중앙일보
- "2층이라서요"…택배기사 불러 세운 부부가 건넨 감동 선물 | 중앙일보
- "남자가 무용해서 뭐해" 이 말에 눈물 쏟던 소년…7년 후 전해진 놀라운 근황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