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54 부진→2군행, 김현준 반등을 다짐하다..."행복하게 야구하고 싶다" [현장인터뷰]

유준상 기자 2024. 7. 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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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김현준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팬분들과 만났는데, 좋은 쪽으로든 안 좋은 쪽으로든 내게 자극이 되는 일"이라며 "삼성 팬들뿐만 아니라 타 팀 팬분들과도 함께 소통하니까 더 재밌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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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와 북부의 경기를 앞두고 삼성 외야수 김현준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인천,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김현준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팬분들과 만났는데, 좋은 쪽으로든 안 좋은 쪽으로든 내게 자극이 되는 일"이라며 "삼성 팬들뿐만 아니라 타 팀 팬분들과도 함께 소통하니까 더 재밌었다"고 밝혔다.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현준은 경기 전 사전행사인 원포인트 레슨에 참가, 야구 팬들과 함께 짧게나마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삼성 팬들은 오랜만에 김현준을 만날 수 있었다. 선수와 팬 모두에게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23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개막전 경기, 연장 10회초 1사 만루 삼성 김재혁 타석 때 대타 김현준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1년 2차 9라운드 8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현준은 2022년 118경기 363타수 100안타 타율 0.275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5, 지난해 109경기 433타수 119안타 타율 0.275 3홈런 46타점 OPS 0.673을 기록했다. 빠르게 1군 무대에 적응하면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김현준은 올 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였다.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정규시즌 개막 이후 5월까지 32경기 78타수 12안타 타율 0.154 6타점 OPS 0.483으로 침묵을 지켰다.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했으나 지금까지 답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3일 시즌 세 번째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한 달 넘게 2군에 머물렀다.

전반기를 돌아본 김현준은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은 게 아니라 아쉬운 점만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재작년, 지난해 시즌을 치르면서 내 욕심이 많이 과했던 것 같기도 하다.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반성했다.

기술보다 멘털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게 김현준의 설명이다. 그는 "야구가 잘 안 되다 보니까 스스로 좀 더 궁지로 내몰았는데, 지금은 괜찮아지고 있다"며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걸 아시는 것 같다. 좋은 말씀도 해 주시고,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해 주신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김현준은 "야구를 못하면 욕을 많이 먹고, 개인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안 좋은 이야기가 오기도 한다.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팬분들도 계시는데, (최근에) SNS를 끊었다"며 "좋은 것만 보고, 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와 북부의 경기, 3회말 2사 1,2루 남부 조세진이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뒤 홈에서 김현준 정준영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인천, 박지영 기자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고, 언제든지 김현준에게 만회할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올스타전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도 모른다. 팀이 전반기 동안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만큼 김현준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

김현준은 "아직 어리다고 생각한다. 군대도 다녀와야 하고, (생각해둔) 계획이 있긴 하지만, 아직 자세하게 말씀드리기는 좀 조심스럽다. (계획했던 대로)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1군이든 2군이든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서 잘 준비하겠다"며 "야구를 재밌게 하고 싶다. 스포츠는 기록으로 남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앞으로 얼마나 야구인생이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후반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행복하게 야구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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