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부터 어린이 공연축제까지… 아이와 ‘공연 바캉스’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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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쏟아진다.
중요한 것은 내 아이에게 맞는 공연을 고르는 것이다.
이들 스테디셀러는 어린이 공연에 노하우가 있는 단체들이 오랫동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보완한 것이다.
아이에게 예술성과 창의성을 길러주고 싶다면 매년 여름 찾아오는 어린이 공연 축제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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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쏟아진다. 중요한 것은 내 아이에게 맞는 공연을 고르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의 성장단계에 적합한 공연을 선택해야 한다. 요즘 어린이 공연은 관람 나이를 세분화하는 만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어릴수록 줄거리를 따라가는 작품보다 체험 위주의 작품이 좋다. 그리고 TV 애니메이션 속 친숙한 캐릭터를 내세운 작품은 유아들이 이해하기 쉽다. 올여름엔 SBS 애니메이션 ‘마법여우 주비’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체험전 ‘브로콜리 숲속 놀이터’(7월 5일~8월 24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루나홀)가 해당할 것 같다.
특히 48개월 이하 시각장애 영유아를 가진 부모라면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연구개발 프로젝트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관객’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창작그룹 노니의 ‘빙빙빙’과 콜렉티브 데구루루의 ‘보이는 것 너머의 연결’(이상 7월 27~28일 모두예술극장)은 관객참여형 공연으로 아이들의 움직임 경험을 통해 자기표현 능력을 키워준다.
유아 단계를 지난 아이에게 자주 접하는 캐릭터 뮤지컬보다 좀 더 작품성 있는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면 스테디셀러 아동극이 좋다. 이들 스테디셀러는 어린이 공연에 노하우가 있는 단체들이 오랫동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보완한 것이다. 뮤지컬 ‘수박수영장’(7월 6일~8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뮤지컬 ‘정글북’(7월 16일~8월 25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매직드로잉쇼 ‘하이팝’(7월 13~9월 1일까지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 드림홀) 등은 대표적이다.
아이에게 예술성과 창의성을 길러주고 싶다면 매년 여름 찾아오는 어린이 공연 축제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바로 예술의전당의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과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아시테지 코리아)의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다.
예술의전당은 매년 여름 어린이와 가족 관객이 함께 볼 수 있는 국내외 우수작을 선정해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연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최되는 올해 페스티벌에는 국내외 우수 공연 3편이 준비됐다. 영국 극단 대릴 앤 코의 오브제극 ‘네모의 세상’(7월 12일~21일), 2020년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을 받은 연극 ‘우산도둑’(7월 26일~8월 4일),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8월 9일~18일)는 아이에게 즐거운 경험과 교육적 가치를 모두 충족시킨다.
아시테지 코리아가 매년 여름 개최하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다. 32회째인 올해는 7월 18~2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종로 아이들극장, 아르코꿈밭극장(옛 학전 소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어린이와 자연’을 주제로 국내외 공연 11편이 무대에 오른다.
해외 초청작은 캐나다·프랑스 합작 ‘문제적 핑크’, 영국·스코틀랜드의 ‘베이비 클럽’ ‘모두의 클럽’, 캐나다의 ‘사랑에 빠진 뽀메로’, 독일·브라질·프랑스의 ‘시포나드, 애벌레의 꿈’, 태국의 ‘타 렌트 쇼’, 체코의 ‘햇살 따뜻한 오후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 등 7편이다. 그리고 국내 공연은 ‘빙빙빙’ ‘뜀뛰는 여관’ ‘엉뚱이나라, 깽뚱이나라’ ‘미련이나라’ 등 4편이다. 축제 기간 대학로와 공연장을 찾은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워크숍,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장지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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