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조심하세요” 국내 말라리아 환자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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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 달에만 103명 발생했다.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 환자는 이상기후로 지난달 더위가 빨리 시작되면서 모기 활동도 빨라지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6월까지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총 213명이다.
말라리아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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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6월까지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총 213명이다. 지난주 신규환자 수만 18명이다. 올 상반기 환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292명)보다 적지만 2022년 상반기(134명)에 비해 60% 가까이 증가했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옮기는 열원충이 일으키는 질병이다.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혈액으로 열원충이 들어와 감염된다. 열원충은 5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하루걸러 열이 나는 삼일열원충에 의한 삼일열말라리아가 주로 발생한다. 주로 경기도 파주, 연천, 강화, 인천 서구에서 주로 발생하고, 매년 질병관리본부에서 위험지역을 지정, 발표하고 있다. 삼일열말라리아는 다른 말라리아에 비하면 증상이 가벼운 편이다. 열대에서 발생하는 열대열말라리아는 악성 말라리아가 되어 사람의 생명을 빼앗기도 한다.
모기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 열원충은 잠복기가 짧으면 2주, 길면 약 1년이다. 처음에는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고, 배가 아프거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후, 삼일열말라리아는 특징인 48시간 주기의 발열이 시작된다(열대열말라리아는 매일 열이 난다). 추워하면서 떨다가 40도 이상까지도 열이 나고 이후 땀이 심하게 나면서 열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열원충은 핏속의 적혈구를 침범하기 때문에 말라리아에 걸리면 적혈구가 파괴되어 빈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파괴된 적혈구를 청소하는 기관인 비장 크기가 커지기도 한다.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못하면 간과 신장에 무리가 가게 된다. 열대열말라리아에서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장기 기능이 동시에 망가지면서 중중말라리아가 발생한다. 신장, 폐, 간이나 뇌까지 침범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때도 있다.
여름철에는 열이 나는 다른 질환도 많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서 꼭 우리나라의 말라리아 발생 위험지역 (파주, 연천, 철원, 강화, 인천, 일산 등)을 다녀왔거나 방문한 해외 국가나 지역을 알려주어야 한다. 말라리아는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여행 중이 아니라 여행 후에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혈액에서 원충을 찾아 확진하게 된다.
말라리아 진단을 받으면 빠르게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열원충의 종류, 감염지역에 따라서 약제내성이 있을 수 있어 1차 선택하는 약이 다르므로 병원을 방문해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적절하게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합병증 없이 완치되지만 5% 이내에서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말라리아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으로 여행을 간다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소매가 있는 옷으로 피부를 가리는 것이 좋다. 모기장이나 방충망이 튼튼하게 설치된 숙소를 선택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임신한 여성이 말라리아에 걸리면 엄마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하므로 임신부는 될 수 있으면 말리라아 유행지역을 여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백신은 없지만, 말라리아 예방약을 개발되어 있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의사의 진료 후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다. 약에 따라서 복용 기간은 다르지만 보통 여행 전부터 복용해 여행 중에도 계속 복용하고, 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일정 기간 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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