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압승 英 스타머 “혼돈 끝내고 변화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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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 승리로 새 총리에 오르는 키어 스타머(사진) 노동당 대표가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스타머 대표는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정부 구성 요청을 받아 공식 총리로 취임한 뒤 첫 번째 행보로 '르완다 난민 이송'을 포함한 인권침해와 국제법 위반 논란을 빚은 보수당 중심의 정책을 폐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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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인정한 수낵 “책임 지겠다”
영국 총선 승리로 새 총리에 오르는 키어 스타머(사진) 노동당 대표가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정권 심판론을 등에 업고 노동당을 승리로 이끈 그는 지난 14년간 집권한 보수당 주도의 정책들을 폐기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다음 주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스타머 대표는 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지역구 당선을 확정한 뒤 승리 연설을 통해 “우리가 해냈다. 여러분은 그것을 위해 선거운동에 참여했고 싸웠으며 투표했다”며 “우리는 혼돈을 끝내겠다고 말했고, 이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변화할 준비가 돼 있다. 변화가 지금 이곳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국가를 재건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스타머 대표는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정부 구성 요청을 받아 공식 총리로 취임한 뒤 첫 번째 행보로 ‘르완다 난민 이송’을 포함한 인권침해와 국제법 위반 논란을 빚은 보수당 중심의 정책을 폐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오는 9~11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워싱턴행이 예정돼 있다. 노동당 중심의 영국 정부에서 첫 번째 외교·국방 정책이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스타머 대표는 공장 노동자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의 이름인 키어는 키어 하디(1856~1915년) 노동당 초대 대표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다. 옥스퍼드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1990년대부터 대기업에 맞서 싸우는 인권 변호사로 명성을 쌓았다. 2008년부터 5년간 왕립검찰청장을 지낸 공로로 왕실에서 기사 작위를 받아 스타머 경으로 불린다.
노동당에서는 실용주의 노선을 강화했다. 2020년 그를 당수로 선출한 노동당은 기존의 중도좌파 노선에서 다소 ‘오른쪽’으로 이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대표를 지내면서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몸으로 실천했다. 지난 1일 한 라디오방송에서는 “지난 수년간 금요일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자녀를 위한 시간을 보냈다”며 총리 취임 이후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16세 아들, 13세 딸을 두고 있다.
리시 수낵 총리는 이날 개표 도중 보수당의 패배로 기울자 스타머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했다. 수낵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에서 “영국 국민은 냉철한 판정을 내렸다. 나는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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