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샌드위치 가게 온 꼬마…한눈에 '미아' 알아챈 손님 정체

현예슬 2024. 7. 6. 01: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캡처


퇴근길 샌드위치 가게를 찾은 경찰관이 우연히 실종 아동을 알아보고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4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홀린 듯 한곳에 집중된 그녀의 시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북구의 한 샌드위치 가게에 5~6세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혼자 찾아왔다.

주문대 앞에 선 이 아이는 주문을 하지 않고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며 발을 동동 굴렀다. "찾는 거 있어요? 도와줄까요?"라는 직원의 질문에도 아이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이때 한 여성 손님이 가게를 찾았다. 이 손님은 아이 혼자 주문대 앞을 서성이는 모습을 보고 아이의 부모님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는 듯 매장 주위를 둘러봤다. 이내 부모가 없는 것을 확인한 손님은 아이가 실종 아동임을 직감했다. 이후 아이에게 다가가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고 물었다.

사진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캡처


해당 손님은 퇴근길 저녁 식사를 구매하러 온 울산북부경찰서 소속 최영은 경장이었다. 최 경장은 실종아동프로파일링을 담당하는 경찰관이다.

최 경장은 아이의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아이의 손을 꼭 잡은 채 가게 밖으로 나갔다. 가게 밖에는 아이 어머니의 112 신고로 실종 아동을 수색하던 다른 지구대 경찰관들이 있었다.

사진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캡처


알고 보니 아이는 엄마가 근처 가게에서 물건을 계산하는 사이, 엄마 몰래 빵을 사러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를 품 안에 꼭 안고 있던 최 경장은 연락을 받고 달려온 어머니에게 안전하게 아이를 인계했다.

사진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캡처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이가 무사히 엄마 품으로 돌아가서 다행이다" "근무시간 외에도 본분을 잊지 않았다" "예리한 눈썰미를 가졌다" "저만할 때 잠시만 내놓으면 다치거나 실종되기 쉬운데, 눈썰미 있는 경찰관을 만나 다행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