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매몰된 진로교육 그만”…인문학‧지역과 협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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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와 진로교육집중학년학기제가 도입되며 진로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피상적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깊이있는 진로교육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경험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인문사회연구소의 연구성과를 초중고 학생 수준에 맞게 구성한 진로교육서를 개발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동 사업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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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와 진로교육집중학년학기제가 도입되며 진로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피상적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깊이있는 진로교육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경험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는 5일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초중등 진로교육을 위한 인문사회연구소의 역할’을 주제로 세션을 개최했다.
박병열 단국대학교부설 통합과학교육연구소 연구교수는 ‘서비스러닝’을 초중고 학생들에게 적용해 진로교육 방법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강조했다. ‘서비스러닝’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문제 해결에 활용해 지역과 협력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개념이다.
박 교수는 미국 대학생의 서비스 러닝을 추적한 사례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집중호우로 물이 범람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 공대와 농대 학생들이 팀을 이뤄 문제를 해결했다”며 “비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 지, 물이 별로 흐르지 않는 곳에 배치된 하수구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문제선택‧진단‧분석‧해결‧협력하며 진로선택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경험을 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학생들이 배운 지식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해결방안을 제안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거쳤다”며 “서비스러닝을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적용해 학교 밖에서 진로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한다면 진로선택에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연구소가 가진 전문 역량과 학생 진로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방소멸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기에 후학양성 등으로 연구소도 동반 성장의 기회가 된다는 게 전무가의 설명이다. 백성혜 한국교원대학교 융합교육연구소 교수는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국 19~39세 청년 중 대학졸업자의 75.4%가 은둔청년”이라며 “진로교육이 모두 대입으로 귀결되고 있기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의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진로 융합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백 교수의 분석이다. 백 교수는 “인문학적 소양은 지식을 적용하는 과정이 아니라 내면화화는 과정”이라며 “진정한 경험을 축적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문학, 예술, 철학 등 융합적 학습 과정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인문사회연구소의 연구성과를 초중고 학생 수준에 맞게 구성한 진로교육서를 개발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동 사업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로교육을 직업이 아닌 직무로, 현재가 아닌 미래 직업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진숙 부산대학교 지역현신역량센터 박사는 “이제는 평생직업과 평생직장이 없기에, 직업이 아닌 직무영역으로 자신을 파악해야 한다”며 “사업가 유형이어도 단순 설명이 아닌 드라마 주인공 등을 언급해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직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현재 직업을 새롭게 느끼고 나누고 더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학생들이게 그냥 백지를 주기보다는 사례를 주고, 집단 다이나믹을 활용해 워밍업을 거치면 자신의 직업 설계를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적용해보니 아이들이 아직까지도 진로에서 점수와 입시에 억압되어 있지만 새로운 것을 습득하면 생기와 활력이 넘쳤다”며 “어떤 콘텐츠를 넣어서 진행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제는 맞춤형 시대”라고 덧붙였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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