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계속되는 대표팀 부임설' 홍명보 "연락 받은 게 없다, 이임생 이사와 만나야 할 이유도 많지 않다"

김희준 기자 2024. 7. 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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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HD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 부임 관련 입장을 재차 밝혔다.


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울산HD와 수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리그 2위(승점 38), 수원FC는 5위(승점 33)에 위치해있다.


울산은 지난 경기 포항에 일격을 당했다. 1-2로 패하며 승점을 쌓는 데 실패했다. 승점 39점 김천상무에 선두를 내준 건 물론 3위 포항에도 승점 1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울산이 패배하며 4위 강원FC(승점 34)와 5위 수원FC도 선두권 경쟁에 끼어들 틈이 생겼다.


울산에 이번 경기가 중요한 이유다. 울산이 만약 이번 경기까지 진다면 포항이 울산을 뛰어넘을 수 있는 건 물론 강원과 수원FC와도 승점차가 줄어드는 악조건에 빠질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울산이 수원FC를 상대로 최근 10경기 9승 1패일 정도로 승률이 훌륭하다는 점이다.


홍 감독도 이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만나는 팀마다 어떤 팀은 승률이 높아 자신감이 있고, 어떤 팀에는 괜히 뒤쳐지는 것 같고 이런 경우들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이런 걸 계속 넘어야 한다. 징크스는 깨고, 좋은 징크스는 이어나가야 한다. 수원FC 같은 경우도 부임 이후 코로나 때 울산에서 진 이후로 지지 않았다"면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는 건 좋지만 질 수 있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기희(왼쪽, 울산HD), 제르소(오른쪽, 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최근 울산은 부상이 많아 선수단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센터백을 책임지던 김영권과 황석호가 나란히 부상을 당해 현재 김기희와 임종은으로 어렵사리 센터백을 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준프로 강민우가 데뷔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최근 선수단 운용에 대해 "수비는 결과적으로 훈련을 해야 개선된다. 그런데 훈련할 시간 여유가 없다. 훈련을 하려면 체력이 필요한데 회복하는 것밖에 할 수가 없다. 김영권과 황석호가 있었다면 체력 안배를 했을 거다. 두 선수가 이탈 시간이 길어 김기희와 임종은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다. 결과적으로 수비 전술도 있지만 체력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데뷔전 기회를 잡고 벤치에 있는 김주환에 대해서는 "같은 포지션에 설영우가 이적이 확정됐고, 윤일록 선수가 잘해주고 있다.  그 포지션에 최강민 선수가 서포트를 해줬는데 며칠 전에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오기 어려웠다. 굳이 무리시키지는 않았다. 김주환도 지난 동계훈련 때 대표팀에서 부상당했다가 이제 회복했다. 완벽하진 않다"며 그래도 기회를 잡을 만한 컨디션이기 때문에 벤치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울산HD). 서형권 기자

최근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지속적으로 연관되고 있다. 아무래도 국내 감독 중 A대표팀을 경험한 몇 안 되는 감독이기도 하고, 울산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는 점도 감안된 결과인 듯하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거듭 대표팀 감독 부임을 고사하고 있는데, 지난 경기 기자회견에서는 '클린스만 이후를 생각해봤나'라는 강도 높은 어휘 선택을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현재도 갈팡질팡하는 현실에 대해 비판했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적어도 국내 감독 중에는 가장 부임 가능성이 높은 지도자다. 5일 귀국한 이임생 기술이사가 울산으로 내려가 홍 감독을 만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관련해 "나는 오늘 울산에 가지 않는다. 오랜만에 서울 와서 내일 돌아갈 생각"이라며 웃은 뒤 "다음 경기가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내일 휴식일이다. 여기서 선수단이 해산할 거고 나도 오랜만에 집에 갈 계획이다. 이임생 기술 이사가 울산을 가는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락도 받은 게 없다. 연락을 받더라도 만나야 할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사실 만나야 할 이유가 많지 않다"며 대표팀 감독을 에둘러 거절하는 태도를 이번에도 유지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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