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 잘 될거라 믿어...한 팀을 만드는 능력이 중요"
이은경 2024. 7. 5. 17:20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새 국가대표팀 감독의 필수 역량으로 '선수단을 하나의 팀으로 단합시키는 능력'을 꼽았다.
정 회장은 5일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협회가 주최한 '한마음축구대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대표팀 새 감독 선임에 관한 질문을 받고 "결국 한 팀을 만드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전술적인 부분은 자기들(코칭스태프)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력강화위원회에도 '어느 사람이 할 거다', '누가 할 거다'라는 식으로 (나한테)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가 원하는 게 뭐냐, 그걸 먼저 정한 후에 절차적 정당성을 맞추는 게 중요하지 않냐"며 "우리가 필요한 게 뭔지 정의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남자축구 대표팀 사령탑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 감독 선임작업을 주도하는 국가대표티미 전력강화위의 정해성 위원장은 사의를 표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차기 감독 최종 후보군에 오른 외국인 지도자들과 면담하러 유럽으로 떠난 상태다.
정 회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임생 이사가)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를 뽑더라도 여론이 45% 대 55%로 갈릴 것 같다. 누가 하든지 반대하는 쪽이 55%일 확률이 높다"며 "50%의 지지를 받으며 (감독이) 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축구대회는 내년 6월 개장 예정인 축구종합센터의 기초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일부 그라운드가 준공된 데 따라 축구협회, 시공사인 동부건설과 천안시청 직원들, 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렸다.
정 회장은 개회식에서 "요즘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기사를 많이 쏟아내주시는데 나중에 (감독이) 선정되면 한번 이 과정이나 절차를 자세히 설명해드릴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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