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의 한화’ 삼형제, 자회사 활용 지주사지분 높여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7. 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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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형제가 100% 소유한 한화에너지, ㈜한화 지분 8% 공개 매수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에드윈 퓰너 헤지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한화 제공)
한화에너지가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 지분 8%를 공개 매수한다. 한화그룹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중심의 3세 승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화에너지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한화 지분 8%에 해당하는 보통주 600만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주당 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 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원으로 책정했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번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9.7%에서 17.7%(보통주 총 1327만2546주)로 높아진다. 한화에너지는 22.65% 지분을 보유한 ㈜한화 최대 주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공개 매수를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중심으로 그룹 3세 승계를 본격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너지를 통해 김 회장 아들들의 지주사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에너지는 김 부회장이 50%, 김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 25%를 보유한 회사다.

앞서 한화그룹은 잇따른 계열사 분할과 합병으로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과 항공·우주 사업을 맡고 김동원 사장이 금융 계열사를, 김동선 부사장이 유통·로봇 사업을 책임지는 구도로 승계의 밑그림을 그렸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삼 형제 승계 구도를 ㈜한화와 한화에너지 합병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화에너지의 공개매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 주가는 개장 직후 5%대 강세를 보였다. ㈜한화는 이날 전날보다 4.31% 오른 2만9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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