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두달 만에 최저…‘바이든 사퇴 가능성’도 영향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는 “미국의 정치 드라마와 독일 정부가 압류한 코인이 거래소로 옮겨졌다는 소식 등으로 비트코인이 3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2월 수준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전 세계 투자자들은 81세의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철회하라는 요구에 굴복할 경우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며 “한 가지 가능성은 더 강력한 민주당 경쟁자가 등장해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이라고 시장이 평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암호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화폐 업계에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반면 업계는 바이든 행정부가 ‘과도한 규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현 정부의 적대적인 가상화폐 정책을 뒤집을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건은 “민주당 대선 후보의 잠재적 교체가 가상화폐 시장에서 더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현 정부의 태도가 지난 1년간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독일과 미국 정부가 범죄 혐의 등으로 압류했던 가상화폐를 시장에 처분할 수 있고, 마운트 곡스 채권자들이 14만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상환받은 뒤 이를 시장에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일 독일 정부와 관련된 지갑에서 거래소로 약 7500만달러 상당 코인이 송금됐다.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한때 5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5만8000달러에서 등락하며 2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BTC는 오늘 5일 3시 20분 기준 5만43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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